지난 3월 20일, 서울조선족교회에서 있었던 동포 자진귀국 프로그램에 대한 법무부 설명회에 참석한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담임목사가 “중국동포들에 대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명회에서 서경석 목사는 “이번 정책에 대해 대환영”이라고 말한 뒤 “그렇지만 도저히 당장은 나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5월 21일까지 출국유예기간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며 법무부 관계자에 의견을 제의했다.
서경석 목사는 “정부의 정책 시행은 철벽 같겠지만 전월세금 등을 돌려받거나 밀린 임금을 받으려고 부득이하게 출국을 못한 사람들이 단속되어 강제추방 당하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러한 경우에 비행기표를 산 동포에 한하여 두 달 정도는 봐 주는 것은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경석 목사는 “한․중 수교 이전 입국자 등 중국에서의 기반을 완전히 잃은 중국동포들은 중국에 있는 1년 동안 무슨 수로 살아가겠냐”며 “한․중 수교 이전 입국자에 대해서는 장관께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이며,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딱한 사정의 동포들에 대해서도 법무부에 선처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귀국 프로그램 제외 대상자인 밀입국자, 여권위변조자 등에 대해서도 “지금 동북아신문에서 준비하고 있는 귀국학교에 등록할 수 있게 하여 기술을 익힌 뒤 자진출국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들에게도 한번의 기회는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경석 목사는 “그렇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동포 우대 정책을 펼친 법무부와 김승규 장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과감한 결단인 만큼 그 시행에 있어서도 통 큰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석 목사는 “오는 4월 10일 예정된 재입국 동포 잔치에 김승규 장관을 초대, 중국동포들을 위해 노력하신 장관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