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나의 생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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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나의 생쑈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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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의 삶의 이야기

개그우먼도 아니면서 생쑈를 하는 내가 나를 너무 웃긴다. 선거권이 없으면서도 6.2 선거에 귀를 쫑긋 세우고 후보자들의 포스터와 선거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며 온갖 신경을 다 쓴다.

북풍이 몰아칠수록 민주화가 도루묵이 될가, 힘센 여당을 견제할 힘이 사라질가 걱정이 돼서 심술궂은 아낙네로 된다. 1번 한나라 당의 후보들이 내민 명함장들은 "흥!" 하는 투로 머리를 돌려 외면하고는 아예 받지를 않는다. "기선제압"하는 코미디를 연출한다.

대한민국의 선거권을 혼자 거머쥔듯 2번 민주당 후보들의 명함장은 손을 뻗어 기다려 가면서, 목을 꺾어 인사를 곁들여 가면서까지 꼭 꼭 받아 챙긴다. 유세하는 강남 김현석 민주당 후보에겐 "승리하세요!!!" 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 높여 씩씩하게 인사하기도 했다.

며칠전부터 80세가 넘어 보이는 안노인이 강남구청장 후보 2번 민주당 이판국씨의 명함장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미 여러 장을 가졌지만 오늘 아침에 또 받아 들고서 물었다 " 이 후보는 누구세요?" "내 아들이요!" 순간 뜨거운 것이 울컥했다.

아들을 위하여, 아니 강남을 바꾸려고 하루종일 길거리에 노구를 맡긴 어머니! "어머님, 수고 많으세요! 힘 내세요!"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어깨도 주물러 드렸다.

내가 이런 개그를 하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부엉이 바위에로 내 몬 MB정부와 한나라당의 입인 조중동이 미워서 그런건 절대로 아니다.

이 나이를 중국과 한국에서 살면서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보았다. 예수나 석가모니가 아닌 이상 이 세상의 약삭바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중심으로 살기 마련이고, 먼저 자기 무리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책과 법을 만들기 마련이다.

한국은 어떤 사회인가?! 잘난 사람들은 돈과 권위를 만들어준 3D 사람위에 군림하며, 일만하는 민초들은 천시 당하는 풍조를 우리 동포들은 잘 알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0년 두 민주대통령으로 서민들의 지위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그래도 기득권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빅 마우스로 (조선, 중앙, 동아) 5년 맘껏 요리했고, 퇴임후 농부로 살려는 대통령을 서민들의 힘이 될가 가만 놔두지 않았다.

이명박시장님의 "걸작품"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가 8천억원이 넘는 혈세를 날라 보내도(완공 16개월 입점도 하기전에 지금 다 때려 부수고 다시 시공함), 그제 하루 사이에 22조원이 증발해도 ....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김대중대통령은 김영삼께로부터 30억 달러가 든 빈 밥통에 1234억을 채워서 노무현대통령께 넘겨 주셨고, 노무현대통령님은 최고의 주가로, 2620억 달러로 만들어서 이명박대통령님께 넘겨 주었어도 경제 파탄의 주범이라 내내 족쳐댔다.

사람들은 들은 그대로 믿고, 이율배반적인 사고로 행하기 십상이다. 열심히 일하고도 비까번쩍이게 못 사는것이 자기 잘못인양 부끄러워 한다. 반칙과 권위주의 앞에서 찍소리도 못한다. 그래, 우리대신 말 할 입은 하나도 없지만 다행히 민주주의 국가여서 선거권은 가지고 있다. 투표권으로 말하시라!

투표할 수 있는 자기권리를 포기 하고서도 한국이 욕설의 나라, 권위밖에 없고,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라고 질질 짜지를 마시라!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투표하시라! 파이를 키우고, 나눌 수 있는 정당에 투표하시라! 원칙, 진실, 정의, 그런 보편적 가치가 있는 사람사는 세상에서 살기 위하여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라!

지금의 여당은 막강한 파워로 그 집단들을 잘 살게 할 요령들이 많고도 많은데 귀화한 당신까지 자기 권익을 버리고 그들에게 힘을 보태 줄 것까지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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