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위원장! 이제 쏘지 말고, 국민앞에 사죄하세요.”
“달리는 25만보마다 생전에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버지 이름을 이번에 실컷 불러볼겁니다.”
- 오른쪽다리에는 6·25호국 영령을, 왼쪽다리에는 천안함 46명의 전사자 명복을, 38선 칠백리 산야를 구비구비 달리는 25만보 걸음마다에는 생전에 불러보고 싶었던 아버지 이름을 마음껏 부르고, 차량에는 국민들의 조국평화염원을 가득 담고서 5일간 비극의 38선을 달리다-
6.25발발 60년을 맞이하여 38선맨으로 불리는 6.25전몰군경유자녀 유대지(劉大知. 60세.경기도 성남시 거주)씨와 이순필(李順必.60세)씨 부부는 6.25호국영령과 천안함 전사자들을 추모하고,북한의 군사도발을 규탄하며, 국민들과 전후세대들에게 전쟁의 무서움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38선횡단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행사전, 6월 18일 서울,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임들의 명복을 빌며 이번행사에 즈음하여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그리고 19일 경기도 성남 자택을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를 질주한후,강원도 강릉에 도착,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일) 새벽 4시 동부전선 양양 38선 시발점을 출발,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령을 넘어 인제(원통)~ 양구~ 북춘천~ 화천~ 사창~ 포천~전곡~ 문산~ 서부전선 임진각까지 18개시군을 경유하여,칠백리 총 270km를 하루 60km,4박 5일동안 대장정횡단을 마치고 24일(목) 오전 10시경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씨가 달리는 동안 부인은 차량으로 뒤를 따르며 안전과 제반준비를 한다. 유씨의 선친은 대한민국 건국의 경찰로서 1949년 경북 경주경찰서 안강지서장으로 빨치산과 교전중에 산화한 유귀용(劉貴龍,전사당시 27세,경위)씨,어머니 원옥잠(元玉潛)씨도 5살때 사망, 유씨는 멸치행상을 하던 할머니 슬하에서 삼대독자,유복자,유자녀로서 자수성가하여 울산시지방공무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정년퇴임한 후 지금은 경기도 성남시구미도서관에서 주차관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처와 네 딸을 두고 성남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부인 이씨 친정오빠도 역시 국가유공자로서 6.25때 전상으로 고통받다가 10년전에 사망했다. 이들부부는 1994년 핵문제로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때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백령도까지 20일간 휴전선 155마일을 도보로 횡단했으며, 지난 6.25발발 50년이던 2000년에는뉴욕~워싱텅~덴버~샌프란시스코~LA13개주,4,000km를 현지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사상 처음으로 북미대륙 3.8선을 달리면서 전세계에 조국의 평화를 알리기도했다. 이들부부의 이번 3.8선 횡단은 1994년부터 17년동안 74번째이다.
한편, 이들 부부는 “6.25 발발 60년이 되는 지금도 휴전선 155마일전선과 서해에는 아직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며, 더우기 이번에 천안함 46명의 고귀한 장병들이 전사하게 된 것은 통탄스럽고, 지난 60년동안 북한의 전쟁도발행위를 국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그리고 해와 달을 보며 조국의 전선을 달리는 저희 부부의 이 행사에 국민여러분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으며, 부인 이씨도 “사진으로만 뵙고 따뜻한 사랑 한번 제대로 받지못한 저의 아버님을 이번 횡단기간 동안 마음껏 불러볼 예정입니다.”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부인은 행사에 대비하여 몇해전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도했다.
이들 부부는 매일 행사전, 자신이 개발한 백팔번뇌운동을 통해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전쟁반대’, ‘아버지’ 등 글씨가 새긴 모자를 쓰고, 태극기, 가슴에는 선친의 영정과 ‘조국평화’띠를 두르고,“북한도발 6.25와 천안함을 규탄한다.“ ”김위원장! 이제 쏘지말고 국민앞에 사죄하세요“ 등 현수막을 차량에 부착하며, 숙식은 자체 해결하고 행사경비 등은 매월 보훈처에서 수령하는 수당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유씨는 자신의 인생역경이 담긴 수기집출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매월 3백km를 달리는 등 체력관리를 해왔다고 한다.유씨는 현재 대한민국경찰유자녀회장이다.
집 031) 712-7702. 도서관 729-4682.유대지, 010-6255-9678 이순필, 016-353-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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