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미니카의 모 기업에서 근무할 때 일이다.
어느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가 급해진 우리사장님은 일주일 내내 주야장천 생산량을 친히 감독하고 독려하고 하면서 겨우 토요일 마지막배로 납기일을 맞출 수 있었다.
나는 컨테이너 하나를 준비 하면 충분 하리라 생각하고 우리는 서둘러 박스를 콘터이너에 실었다.
그러나 박스의 크기를 대충 계산한 우리는 콘터이너 크기와 박스의 수량을 정확히 계산도 하지 않고 주문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박스가 다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 이제와서 다시 주문 하기는 너무 늦었고 ... 나머지 물건을 비행기로 보내기는 너무 비싸고 ...
사장님은 대淪臼?펄펄 뛰는 것이였다. 우리는 사장님의 호랑이 같은 욕설에 일언방구^!^도 뀌지 못하였다. 어찌 할바를 못하고 있는 난 속수무책으로 책망을 듣고 만 있었다. 숱한 흑인애들이 있는데서 땀을 벌벌 흘리며 ... 우리말을 모르는 애들은 그저 불쌍한 눈길 측은한 심정으로 흐르는 땀을 훔치며 책망을 듣고 있는 나에게 연민을 보내고 있을뿐 ...
" 정주임 ! 날 망하게 하려 작정 했구ㅡ만 . 이콘터이너 오늘내로 발송못하면 난 돈을 받지 못해 그럼 직원들의 봉급도 못주게 되여 난 망한단 말이야 ! 내가 망하면 정주임은 한달 봉급만 믿지면 되지만 난 달아 나던지 자살하든지 ... 해야 된단 말이야 !"
자살이란 말에 난 정신이 버쩍 들었다. 난 애들을 시켜 콘터이너를 다시 열고 박스를 다시 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박스를 뜯어 다시 꽁꽁 눌러서 포장하기 시작하였고 콘터이너도 빈틈 하나 없이 꼭꼭 쌓았다. 겨우 겨우 콘터이너 문을 어거지로 닫을 수 있었다. 콘터이너를 발송하고 난 사장님한테 송장을 올렸다.
그제야 사장님은 희색이 돌더니 백달러나 보나스를 주는 것이였다.
난 그돈으로 땀 범벅이 된 애들에게 삐까보쬬와 세리베사(맥주와치킨)를 마음껏 포식하게 하였다.
그일을 계기로 난 자본주의 사장님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뛰는지. 왜 그 데리발 날자를 위하여 야근도 짧다하고 고된 일을 시키는지 얼마간 이해가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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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받은 내 봉급
어느해 였던가 아마도 불법체류를 합법화 하기 위하여 고향으로 들어 갔다 나오라 한 그해였던 것 같다. 일자리가 없어서 헤매던 난 어느 사장님의 소개로 중구의 신당동의 모 회사에서 일하였는데 첫달부터 봉급이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원래 거기 그 회사에 남아 있는 직원들은 모두 두어달 봉급씩 밀려 있어 어다로 떠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거의 부도 직전의 회사였던 것이다.
난 나를 소개한 사장님을 얼마나 욕하였는지 모른다. 개같은 늠, 어쩌면 돈벌러 온 나를, 이런 봉급도 지불하지 못하는 회사인것을 번연히 알면서 여기에 소개 한단 말인가? 아무리 자기 친구라도 그렇지 ...
삼개월째 봉급이 나오지 않자 난 단호히 그만 두었다. 그리고 그돈 때문에 집도 가지 못하고 돈 받으러 다녔지만 아직 까지도 그돈을 다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젠 포기한 상태지만 아직도 그돈 받으러 다니던 그때 그 심정은 ... 돈 받으러 다녀본 사람만 안다.
내돈 받으러 가는데 내가 벌어놓은 돈 받으러 가는데 내 봉급, 정정당당히 받을 봉급을 받으러 가는데도 왜 그렇게 쑥스럽던지 ... 마치 내가 그 회사에 돈 꾸러 가는 그 기분?! 바로 그기분 같았다.
달마다 월말이면 먼저 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어느날짜에 맞추어 준자면 그날짜를 기다리다가 ... 그날자에 돈이 들어 오지 않으면 또 전화하고 ...
너무 전화를 많이 하니 그사장님도 귀찮았던지 내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전화만 받지 않으면 돈꾸러 가는 기분으로 부끄러움을 참고 이기며 회사에 가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사장님 옆에서 인사하고 알은체 하면 사장님은 여러사람이 눈총이 부끄러워서 ... 마지 못해서 ... 할수 없어서 밖에 나와서 십만원이라도 준다 난 그러면 그거라도 받아 가지고 오고 ...
그 돈, 그 거금 오백은 그저 그렇게 빵부스러기처럼 부스러지고 말았다. 얼마나 아까운 돈이 였던지 ...
그후, 또 한번 어느 아줌마 소개로 왕십리 모 회사에 근무 하였는데 ... 거기도 위에 회사와 근사한 처지였다.난 이미 경험이 있던터라 첫 봉급을 제날자에 받지 못하자 단호히 사직하고 나와서 돈 받으러만 다녔다.
그러나 그회사 사장님은 깡패 같은 늠이였다. 똥뀐늠이 성낸다고 제딴에 더 큰소리를 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준다는데 왜 이리 성환인가 여기서 계속 일하라 그러면 꼭 준다 고 야단이였다.
정말 난 그사장님을 때려 주고 싶었다. 내가 불법이 아니라면 정말 한바탕 싸움이라도 하고 싶었다.
어떤때는 정말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도 없지 않아 있었다.
돈, 받지 못한 돈이 많아서라기보다 그의 행실이 너무나 야비 하였기 때문인것 같다.
난 속으로만 끙끙앓았다.
제길할 불법만 아니라면 ... 제길 ~ 내 고향이라면 ... 제길 ...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기만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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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오늘 아침 뉴스에 조선족 동포 건설업계 사장님을 살해 한 소식을 접하고 난 그 동포가 너무 한것 같기도 하다. 무슨 이유로 살인 까지 한단 말인가 ... 돈 때문이가 아니면 일터에서 터블이 생겨서 ... 아니면 ... 치정 때문에 ...
만약시 받지 못한 봉급 때문이라면 난 어쩐지 이해가 된다. 이주정배도 바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못 받은 돈이 있다면 얼마나 열 받는데 ... 더욱이 똥뀐늠이 성내듯 하는 늠들을 보면 더욱더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였다.
저번에 한국에 금방 나온 친구가 술자리에서 한달치 봉급을 못 받았다고 하기에 그자리에서 그사장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늠도 제쪽에서 꼭 준다는데 ... 하고 짜증을 내기에 전화 상으로 "내가 다니며 보니 사기꾼이 돈 갚지 않는다 는 늠 못 보았다. 준다는데 도데체 언제 주냐" 고 하며 따지고 드니 제딴에 우리를 업신보고 쌍욕을 하는데 나도 함께 쌍욕을 했다.
그늠이 열받아 "이늠들 ..." 어디로 오라하기에 우리친구는 정말 그늠을 때려 주어야 속이 내려 간다고 그늠을 말리여야 할 이주정배도 함께 그늠이 오라는 장소 오산역에 가서 그늠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ㅎㅎ 지금도 생각하면 웃긴다. 가서 어쩌겠단 말인가 ? 불법체류 신세에 ...그리고 반백이 넘은 머리, 반백이 넘은 나이에 ...ㅉㅉㅉ 내친구는 고향에서의 어릴때 버릇이 못받은 봉급, 땀흘리며 일한 봉급을 못받는 것에 열받아 엣청춘?이 되살아 났던지 그늠을 죽여 버리고 들어 가겠다고 벼르고 또 별렸었는데 ... 정말 천만다행이인것이 그날에 그사장은 오지 않았다.
그사장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 ...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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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제
이 동포의 살인사건도 그렇다.
위에 사장님들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봉급을 못준 사장님들은 그자식이 너무 하다고 욕을 하고 그돈 얼마라고 목숨까지 害하는가고 욕설을 퍼붓겠고 하겠지만 ...
돈을 받지 못해 아직도 전전긍긍 애를 쓰는 조선족들은( 아주 많다) 속이 씨원하다고 할것이다.
자기들이 하려고 해도 겁이나 못한 일을 자기들이 정말 꿈에나 할일을 그 조선족이 행하였다는 그 용감성을 어쩌면 찬양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救命 운동이라도 아니면 사면이라도 하라고 빌어 줄지도 ...
그렇다면 독자는 어느 편인가 ?!
난 모든 관점은 입장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똑마치 화가가 차지한 위치가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그자리가 바로 그림의 명암이 달라 지는 자리인 것이다. 그림 그릴때 그 立場이 그림의 진실이기 때문인것 처럼 말이다.
모택동의 명언이 생각난다. 모든 문제의 관점은 결국엔 입장문제라고 ...
그렇다면 관점은 입장에서 오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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