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희망의 땅, 중국 낙정(樂停)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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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희망의 땅, 중국 낙정(樂停)현을 찾아서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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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이동렬 기자의 방문기

▲ 중국 낙정현 상무국과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이용후 이사장이 MOU 체결을 하다. 왼쪽으로부터 월드옥타 베이징 지회 조영덕 부회장, 이연희 사무국장,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이용후 이사장

1. 베이징 비행장에서

중국 낙정(樂停)현은 과연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떠올 것인가!?…

(사)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 북경지사 조영덕 부회장의 주선으로, 한국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이용후 이사장과 김학돈 이사, 본사 이동렬 편집국장 등 일행 3인은 지난 13~16일까지 중국 하북성 낙정(樂停)현을 방문하고, 낙정현 상무국과 MOU를 체결하였다.

우리 일행이 베이징비행장에 내렸을 때는 당지 시간 11시쯤, 조영덕 부회장과 이연희 사무국장이 이미 승용차를 갖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는 초면이지만, 조영덕 부회장은 열정적이고 대바른 사나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환영합니다."하면서 손을 잡고 몇 번 흔들더니 승용차로 안내하면서, 직접 낙정현으로 직행하자고 말을 했다. 서글서글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성격이 맘에 들었다.

월드옥타는 세계화상협회나 유태인상인협회 등 세계 유명 상인기업가협회와 어깨를 견주는 유명 해외한인협회이다. 전 세계 60개국에 106개의 지회를 두고 6000여 명의 회원들이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 동포 단체 중 가장 큰 단체이다. 그중 월드옥타 베이징 지회는 조선족기업가 76명이 가입한 동포협회이다.

베이징비행장에서 하북성 낙정현까지 승용차로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좌우, 소소리 높이 자란 백양나무 가로수 사이로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달리자, 끝이 없는 하북평원이 펼쳐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남새는 베이징 남새시장 30%를 제공한다고 한다. 또 복숭아나 사과, 배, 수박과 참외 등도 유명해 부근의 베이징이나 천진, 당산 등 대도시에 많이 공급된다고 한다. 하루 종일가도 산이 하나 없다는 평원이 너무 신기했다.

▲ 해변가 개발구에서

2. 왜서 낙정(樂停)현인가?

"가보면 압니다.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오지이자, 중국 연해지구 마지막 개발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하고 조영덕 부회장이 말했다.

낙정현은 우선 독특한 지리위치적인 우세를 갖고 있다. 베이징, 천진, 당산, 진사(秦四)시에 에워싸여 베이징과 230키로, 천진과 150키로, 당산과 70키로, 진황도와는 80키로인데 발해만중심지역과 경진익(京津翼-베이징, 천진, 하북성 당산 등) 도시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또 경당(京唐.베이징-당산)항구를 갖고 있다. 다음 낙정현은 교통이 발달했다. 당진항구는 하북성의 유일한 종합성 항구인데 물동량이 1억톤이상 된다. 경내에는 두갈래 철도와 두 갈래 고속도로, 6갈래 성급도로가 주위 대도시들과 촘촘한 연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징비행장과는 2시간 좌우의 거리, 천진비행장과는 1시간 거리이다. 세 번째는 풍부한 토지자원을 갖고 있다. 낙정현의 해안선은 124.9키로인데 하부성 해안선의 25.6%를 차지하고 해역면적이 2398평방키로미터이다. 네 번째는 수륙교통망과 동시 전기, 통신 등 기초시설이 완비되었고 인프라구축이 잘 되어있다.

"그런 것은 기본이고, 위에서 언급했듯 낙정현은 발해만경제구역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아직은 위에 위치해 있는 천진항이나 아래로 진황도항처럼 발전되지 않았기에 발전 전망이 밝고, 또 이곳은 장차 관관휴양여행지 같은 레저도시로 발전할 전망이 아주 커요."하고 조 부회장이 말을 이었다.

총적으로 낙정현은 독특한 지리위치와 자연우세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미개발지역이어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말이다. 특히 "해변가 소금을 생산을 하던 지역의 땅값은 아주 싸기에 미리 사놓으면 이제 5년 후에는 5배 이상 뛸 수 있다"고 하면서,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이미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없기에 이제는 이런 오지에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 낙정현 상무국 왕준승 국장과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이용후 이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다. 뒷줄, 오른쪽으로부터 본지 이동렬 편집국장, 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김학돈 이사, 월드옥타 베이징지사 조영덕 부회장 등. 앞줄 이용후 이사장, 왕준승 국장

3.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낙정현 상무국과 MOU를 체결하다

우리를 영접하러 나온 분은 낙정현 상무국의 왕준승 국장과 왕유성 부국장 등이었다. 농민처럼 순박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행은 낙정현 4승급 호텔 승계대하주점에 행장을 풀었다.

낙정현위 서기와 현장 등 주요 책임자들은 6월 16일~17일 사이 거행할 낙정현투자무역상담회를 위해 동분서주 하느라 만날 수 없었지만, 왕국장이 대신 문안을 전했다.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와 낙정현 상무국과의 MOU체결 관련해서는 이미 서울을 다녀간 조영덕 부회장이 가운데서 조율을 마친 상태이다. 조 부회장은 서울시와 가까운 경기도 S시와 낙정현과 재매결연을 맺고 S시 투자상들로 하여금 낙정현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가운데서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를 적극 추천하였던 것이다.

행장을 풀자 일행은 호텔 회의실에 가서  MOU체결을 위해 마주 앉았다. 먼저 낙정현 상무국 왕국장이 낙정현 투자환경에 대해 소개를 하고,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이용후 이사장이 협회와 경기도 S시 경제발전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개를 하면서, "본 협회에서는 낙정현에 한국투를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함으로써 한중간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왕국장도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의 협조를 부탁하며 적당한 시기 꼭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 경당항구를 소개 받다

4. 낙정현을 돌아보며

이튿날 일행은 아침 여덟시가 되어야 잠에서 깨어났다. 전날 저녁술을 과하게 마셨으나 머리 아프다는 사람은 없었다. 한 병에 5백 위안이나 하는 최고급 술에 낙정현 특산으로 올려진 진미성찬을 먹으면서, 낙정현 사람들의 소박하고 열정적인 인품에 심히 감탄을 했었다.

아침 여덟시, 낙정현 정부 청사에 걸어놓은 큰시계가 '동방홍'곡을 울리며 시간을 알려주어 너무 신기했었다. 55여만의 인구를 가진 낙정현은 현 소재지에 20여만 인가가 살고 있다. 중소학교 교사와 공무원들의 월 노임은 2700위안 좌우, 아파트는 한 평(중국 평)에 3,700~4,300위안이라고 한다. 건축은 대단하게 지은 것이 없으나 소박했고, 거리가 비교적 깔끔해 인상 깊었다.

왕국장의 안내 하에 먼저 돌아 본 곳은 낙정현 개발구였다. 일행은 얼마 전에 이곳에 자리 잡은 베이징강철공장 분공장과 당산가화(佳華)액화화학공장 등이 바라보는 해변가를 찾았다. 이곳은 연 소금생산량 50만톤에 달하는 따칭허소금생산기지 부근인데, 땅 값이 싸서 1무(690제곱미터)가 10만 위안이 된다. 해풍에, 바라보이는 끝이 간데없이 너른 땅이 장관이었다. 일행은 이어 당진항구에 가서 물류집거 이동상황을 소개받았다. 부동항(不凍港)인 이곳은 수도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여서 발전 가능이 무한하다. 낙정에서 생산되는 철강판의 80% 이상이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낙정현은 낙정대고(大敲), 피영(皮影), 평극(評剧) 등으로 "익동3지화(翼東3枝花)로 유명하다. 문화가 번창하고 인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유명 정치가, 과학가, 예술가, 문학가, 지방과 군대의 중고급간부가 1천여 명이나 된다. 그중 중국공정원, 중국과학원 원사가 10인이다.

낙정현은 중국공산당의 창시자의 한사람인 이대소의 고향이기도 하다. 낙정현의 정신지주나 다름없는 이대소 기념관은, 중국 10대 정신교육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넓은 부지에 화강석으로 지붕 없는 정자를 만들고 입구 양 켠에는 역시 화강석 판에 이대소 관련 형상을 새겼으며, 흰색의 단층 전시관 건축은 아주 독특했었다. 전시관 내에는 이대소의 관련 유물과 사진 등이 리얼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 이대소 기념관 전경

베이징에 돌아와서 일행은 월드옥타 베이징지회 회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베이징웅통가윤정보기술유한회사 조평 사장과 박춘화 부장, 베이징애박경호구강진료소의 이규범 사장 등의 따뜻한 접대를 받았다. 협회 일, 회사일로 바쁜 조영덕 부회장은 저녁 늦게 까지 일행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와의 같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논의하였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함께 걸어야 할 길은 멀기에 협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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