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지정토론자]chunqing@hanmail.net
서경석목사님, 우성영편집국장님을 비롯한 한국동포 여러분들
새해에 안녕하십니까!
재외동포사회를 위한 일들로 늘 뛰어다니시는 모습들에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 또 새해를 맞으면서 이런 대담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할 뿐입니다.
대담시작 기일에 대한 연락을 제가 늦게 받아서 지금에야 참가자분들께 메일을 돌렸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되어 죄송하구요, 늦은 시작이지만 화끈한 대담들을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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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목사님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하여 저도 대부분 동감을 느낍니다.
우리 조선족사회에 자기 한 몸 버리면서 진정 다수 백성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지식인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선족사회의 한 무명 백성에 불과하지만 저 역시 거의 하루하루를 양심과 비겁함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걸 솔직히 자백합니다.
글 한 구절 쓰려고 해도 제가 당할수 있는 불이익을 고려안할수가 없네요. 쓸데없이 겁먹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먹어야 할 겁인지? 만약 후자라면 이는 또 그만큼 우리가 처한 환경이 숨 한숨 맘대로 쉬기 힘든 환경이라는 반증이 될수 있으며 우리는 인정해야 함에도 또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쓸데없는 오기로 결코 평안하지 않는 평안을 자처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한 조선족사회 다수 백성의 이익을 진정으로 (?) 위하신다는 지식인들의 논리를
들어보아도 정말 논리적인지 아니면 침묵속에서의 멸망을 위한 길인지 저도 참 답답합니다.
어찌하여 이 땅위 이 세상에서 보편적으로 통하는 일들이 우리 조선족사회에서만은 통해선 안될가요?
한국에서 고향에 돌아와 살려는 중국동포들에게 국적을 준다면 전체 조선족사회에 큰 위험이 닥친다는 이런 사고,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면 이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이 정말로 숨 죽이고 사는
침묵일가요?
저는 이러한 현실앞에서 우리가 맨 첨으로 해야 할 일은 의식의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자신의 주인된 자주적인 의식으로 우리자신의 문제를 대해야 하며,
한국도 한국자신의 자주를 첫자리에 놓는 의식으로 재외동포문제를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조선족사회, 한국, 모두 노예의식에 잡혀 있습니다.
누구의 노예된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