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피해자들 '장한평' P다단계회사 관련, 법률구조공단에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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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피해자들 '장한평' P다단계회사 관련, 법률구조공단에 ‘진정서’ 제출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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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오후, 불법다단계업체 P다단계회사의 중국동포피해자 120여명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한법률구공단을 찾아가 진정서를 제기,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가 이를 수리하고 피해자 대표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진상을 재확인하였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많고 사회적으로 영향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서 법률적인 절차에 들어가는 예산, 변호사 선임 등 문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하겠다고 표했다.

아울러 사건이 승소하여 보상수순에 들어갈 경우, 각지에 흩어져 일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대표자를 선정하여 연락을 가지며 필요서류를 작성하는 등 작업에 협조를 부탁한 동시 원체 복잡한 사건이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날 대표들은 기존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도 중요하지만 P다단계회사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물정모르는 동포들이 계속 말려들어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런 집단사기행위에 제동이 걸리도록 조치를 대달라고 간곡히 당부하였다 .

/김일

동포다단계 피해자 진정서

저희 중국 동포 수 천 명은 다단계업체(주)P회사의 희생양으로서 현재 말할 수 없이 처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국사회와 한국 법을 잘 모르는 저희들은 다단계회사가 번듯한 빌딩에 합법적인 허가를 받은 업체이고, 투자를 하면 일반 회사들에 비할 수 없는 고정수당이 지급된다는 선동에 현혹되어 가입하였습니다.

회사 측은 저희들더러 형제, 자매, 친구와 동료, 고향사람을 무차별 가입시키라고 추동하거나 강요하였으며, 회사 측의 끊임없는 기편술책에 넘어가 사처에서 돈을 꾸어대는 사람이 많아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갔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갖은 이유를 만들어 승급, 수당지급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사기행각을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단계판매에 가입했다가 가정불화로 인한 고통과 충격, 빚 독촉에 시달려 심신이 지치지보나 우울증 혹은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 고통 받는 동포들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국사회가 저희들 피해를 그대로 수수방관한다면 가정의 불화나 파탄이 가중되어 우리 동포사회전체가 흔들리는 건 물론 한국사회 안정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성을 잃은 행동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저희들도 냉정한 판단을 거치지 않고 돈을 쉽게, 많이 벌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간 점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궁지에 몰린 저희들은 무엇보다 사회적인 관심, 특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저희들이 심신의 상처를 치유 받고 가급적 생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삶에 희망을 갖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저희들 피해보상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다단계‘P회사’ 피해자 (대표)

2010년 4월 24일

 주: 장한평 다단계 P회사의 영문 약자는 편집자가 회사명칭 대신 사용했음.

 제공=흑룡강신문사 김명환특파원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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