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추적]"P회사는 동포 등쳐먹는 사기꾼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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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추적]"P회사는 동포 등쳐먹는 사기꾼 집단입니다!"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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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억원 투자를 130억원이라 부풀려 동포사기 드라마 연출

 

연변동포 선봉장으로 내세워 연변동포를 무더기 벼랑 끝으로

8000만원 투자자에 1억 2천만 원 더 추가하면 "당장 주인"자리?

연길시에 곧 오픈한다는 XX일용품회사(다단계)가 근본 없다

화상입은 전씨 위한 1000만원 추정 모금, 단돈 22만원 전달!

 

전화 한통에 1000만원 입금, 지금은 단돈 5만원 꾸기 어려워

다단계에 말려들어 허다한 가정의 형제자매들 서로 ‘원수’로

농장 들어간 여성 "이젠 빌어먹어도 너들 개소리 안 믿는다!"

"동포사기에 혈안이 된 김XX, 박XX 등등 종신형 처해 달라!"

‘중국동포피해자를 함정에서 구해주세요’란 플래카드를 들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은 동포피해자들.

일찍 부산에서   모 다단계업체를 운영하다 폐업하고 서울에서 (주)P 다단계 회사로 탈바꿈한 이 회사는 처음부터 사기의 본성을 드러냈다. 총 13억 원 투자를 130억 원이라 부풀려 ‘엄청난 실력’을 갖추었다며, 회사 설립자는 한국의 실정과 다단계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중국동포를 타깃으로 하여 사기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 중국의 조선족집거지 연변에서 온 동포 중 몇몇을 골라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의 ‘특혜’를 입은 이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일정 직급에 오르면 ‘고정수당, 평생연금이 보장되고 주식이 2세~3세까지 상속이 가능하다’는 등등의 약속으로 수백만 원, 1000여만 원, 수천만 원, 나중에는 억대에 이르는 피라미드식 구조의 피해집단을 양산해 수많은 동포가정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현재 ‘장한평’ 피해자 가운데 연변에서 온 동포가 많은 데는 또 한자지 원인이 있다. 이들은 회사가 연길에도 이미 지사를 차려 곧 오픈하게 되니 재입국 관련자나 체류만기자들이 귀국해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선동했던 것이다.

회사 측은 연길 기차역 앞 부유보건병원 근처의 전진가 ××번지에 ‘모모 일회용품회사’란 간판이 걸린 건물과 실내 인테리어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돌리며 금년 여름이면 오픈한다고 끊임없이 선동하였다.

다단계에 투자하고 이미 귀국한 이들은 연길 회사가 오픈하기만을 고대하고 있으며, 귀국일자가 임박한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동영상에서 밝힌 주소대로 회사를 찾아가 확인하게 했으나 아무리 훑어봐도 연길에 그런 간판이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이 어느 거리에서 만들었는지 모를 동영상은 더 많은 연변 동포를 함정에로 끌어들이기 위해 꾸며낸 기만술책의 일단이었다.

연변에서 온 50대의 김모 여성, 홀몸으로 식당일, 간병을 두루 하던 그녀가 친구로부터 다단계투자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손만 놀리면 되는 는 일’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그녀가 ‘다단계’에 가입한 시간은 2009년 1월, 반년을 간신히 버티다가 퇴출하였다.

‘저로선 악몽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4월 23일, 피해자들이 두 번째로 서울 남부지검을 찾아 집단신고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에게 들려준 그녀의 이야기다.

그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을 전부 밀어 넣고 연길의 집마저 팔려했으나 대학에 다니는 아들애가 반대하여 주춤하고 있었다.

후에 지방의 현장에서 일하는 고향 사람 최모씨를 설득하여 가입시켰다. 가져온 물건이 심상치 않아 최모씨는 이틀 만에 반품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김모씨 여인을 찾아 배상을 요구했으나 그녀에겐 돈이 없었다.

최모씨는 집에 있는 아들더러 대학공부를 하고 있는 김모씨의 아들을 찾게 했다. 주먹질로 이름난 최모씨의 아들이 "네 엄마가 우리 아버지를 해쳤으니 그 책임을 네가 져라"며 을러멨다.

김모씨의 아들은 저녁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매달 인민폐 1000위안씩 갚는다고 했다. 전화에서 금방 20대에 들어선 아들이 이마에 주름이 생겨난다는 고백을 듣고 장밤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바로 김모씨 여인처럼 한국에서 친척이나 고향사람을 다단계에 끌어들였다가, 재입국을 위해 들어간 사람들이 가족을 상대로 협박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며 어떤 가정은 성화에 못 이겨 집을 팔거나 연해지구로 잠적해버린다고 한다.

24일 오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온 경기도 일산 소재 장씨 여성은 다단계에 4년 동안 모은 밑천을 밀어 넣고도 고향사람 돈을 수천만 원 꿔 대다, 빚을 갚느라 아들이 장가들면 주려고 마련했던 집을 팔게 되었다고 했다. 앞날이 막막하여 ‘장한평’의 9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을 가진 게 한두 번 아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에 남보다 일찍 들어온 윤씨 여성은 8년 전 수하에 6명 직원을 두고 사우나의 맛사지 일을 도맡았다. 쉬는 날이 거의 없다보니 몸은 고달팠으나 소득이 알찼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와 힘들지 않고도 두둑한 고정수당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있다며 꼬드겨 나중에 출입하게 된 것이 ‘장한평’이였다.

그동안 돈을 좀 벌었다는 내막을 낱낱이 조사하였으니 한번 발을 들여놓은 사람을 허투루 놓아줄리 없었다. 피땀으로 모은 돈을 날린 건 물론 친척들마저 끌어들였다가 모든 꿈이 깨지고 말았다.

동생이 찾아와 집에다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하는 소동마저 벌어졌으며 지금은 여러 형제와 조카들까지 모두 거래가 끊겨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자살도 여러 번 시도했으나 대학을 나온 딸애가 매달리며 위로해 지금까지 버티어냈다는 윤씨.

하지만 그녀에겐 아직도 큰 걱정거리가 있다. 자기가 소개하여 1000여만원 투자하고 재입국을 위해 들어간 사람이 있는데 언젠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단다.

40대 중반의 강씨 여성, 가정부로 일하는 그녀를 친구가 여러 번 동원해도 걸려들지 않으니 어느 날 대여섯이 그녀가 일하는 가정집에 찾아들어 ‘공세’를 들이댔다. 처음부터 불안한 심정이었지만 이들의 기염에 눌리었는지 어리둥절한 김에 뭉치 돈을 밀어 넣었다.

팀장인지 하는 사람은 본인의 동의도 없이 한 박스에 58만원 하는 장뇌삼을 27박스 선택해 주었다. 남편 몰래 한 일이라 그 많은 물건을 집에 가져갈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장뇌삼 10박스를 모모 상급에 ‘코밑치성’ 했단다. 나머지는 두루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다. 평소 5만원, 10만 원 짜리 옷 한 벌 사는데도 다리가 시큰대도록 여기저기 돌아야 한다는 그녀의 아픈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강씨의 경우처럼 다단계직원이 찾아오거나 목표물로 잡은 사람의 집에서 연일 묵으며 당사자가 어리둥절해 지도록 끈질긴 ‘공세’를 들이대여 ‘식구’로 만드는 사례가 너무도 많다고 한다.

다단계 P회사가 모든 걸 책임지니 "식구들은 보험이 필요 없다"는 말이 습관처럼 나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4월25일 저녁 10경, 수원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 온 50대 초반의 전씨 남성이 다단계 피해자 여러 명이 모인 대림동의 한 식당에 들어섰다.

지난 90년대 후반 한국어선에 오른 적 있다는 그는 한때 한국사회를 들썽케 했던 페스카마호 사건 발발 바로 전날, 해상에서 이들 선원들과 회합하여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부터 들려줬다.

다단계의 ‘식구’였던 전씨는 지난해 의외화재로 엄중한 화상을 입어 피부의식수술까지 받으며 병원비를 600만원 지불했다. 약속대로 한다면 비용은 당연히 회사 측이 전담해야 할 것이다.

전씨가 병원치료를 받는 동안 회사 측은 ‘우리식구’를 돕자며 연일 동원하여 모금활동을 벌렸다. 1층부터 9층까지 층마다 설치한 모금상자에 동포들은 너도 나도 따뜻한 손길을 보냈다. 만원, 3만원 5마원...지갑을 전부 털어 14만원 낸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한주일 남짓한 동안 수천 명이 동원되어 상자마다 지폐가 두둑하였으니 모두들 수천만원, 어림잡아도 1000만원은 문제없다고 짐작하였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번 모금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나중에 회사 관계자가 전씨에게 전달한 모금봉투에 담긴 돈은 고작 22만원! 전씨는 그 자리서 봉투를 찢어버리려 했으나 동료가 말리고 나섰다...

다단계 ‘식구’의 병원비 전담약속을 지키지 않은 건 제쳐놓고, 동포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돈을 회사 측이 가로챈 셈이니 이야말로 날강도의 소행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 뿐이 아니다. 회사 측은 후에 신규고객을 상대한 교육에서 번마다 상기 전씨의 병원비를 회사 측이 전담했다고 역설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장한평’을 수없이 나든 동포들은 이 내막을 거의 모르고 있단다. 기자와 만난 자리서 전씨는 후에야 사연을 알게 되었다며 "문XX씨(P회사 회장)‘란 이름만 들어도 눈에서 불이 난다, 아무 때든 인피를 뒤집어 쓴 그자를 요정 내고야 말겠다.’"며 이를 갈았다.

전씨가 다단계에 손을 대서부터 유럽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딸애는 학비가 떨어져 공부를 중도이폐했다고 한다. 집에서 앓는 아내한테는 약값을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 다른 여성과 눈이 맞아 돌아가는가 의심을 사게 되었다며, 여태 동네아줌마 손목도 만져보지 못했다는 전씨는 악이 바쳐 억울함을 호소했다.

군복무 경력이 있는 전씨는 의리를 중히 여기는 천성이라 전에는 500만원, 1000만원 쯤은 전화 한통으로 친구들이 통장에 입금시켰으나 지금은 단돈 5만원을 꾸기도 어려운 처지가 되었단다.

대림의 어느 호프집에서 만난 40대 후반의 정모 여성. 일찍 한국에 들어와 가정부로 일하다 후에 옷가게를 꾸려 괜찮은 소득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해 초 다단계에 손을 대어 자기 돈을 밀어 넣고 지방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도 끌어들였다. 약속대로 수당이 지급되지 않으니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화목하던 가정에 불화가 잦아지며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지금까지 한해 두 번씩 건강검진을 하였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다단계에 다니며 너무 시달리다 보니 실면이 잦고 온몸이 괴로워 지난해 말 병원에 갔다. 과로와 스트레스누적으로 인한 갑상선암이란 진단이 내려졌다.

그녀는 회사를 찾아 병원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회사 측은 ‘출근’을 제대로 안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했다.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암환자를 상대로 약속을 어리려니 이유가 없을 리 있겠는가?!

갑상선 제거수술을 마치고 난 정모는 중증장애인 판정을 받았으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딸애를 일본유학 보내려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이 거덜 났다며 한탄했다.

40대 한 부부는 일찍 중국에서 다단계에 손을 댔다가 집과 재산을 전부 날렸다. 그런 후 죽어도 다단계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백번 다짐하고 3년 전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대구에 집을 잡아 아내는 식당일을 하였다. 현장에 다니던 남편이 친구의 소개로 서울을 나들다 언제부턴가 ‘장한평’출근을 시작하였다.

몇 달 후 우연한 장소에서 사연을 전해들은 아내는 당장에서 까무러쳐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도 다단계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단다. 아내는 발이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들다며 여기저기 빚을 갚느라 대학을 다니는 아들애 뒷바라지가 걱정이고 했다.

다단계의 피해가 이처럼 크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요즘은 진급, 주식배당 등에 특혜를 준다며 사람을 끌어들이기에 발광이란다.

이미 8000만원 밀어 넣고 1년간 ‘장한평’을 출입하다 몇 달 전 맥을 놓고 있는 박 모는 요즘 1억 2천만 원 더 넣으면 당장 "주인자리를 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사처에 돈 꾸러 다닌다고 했다. 중국에 집을 팔아 갚는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설득했지만 다단계를 한다니 누구도 응대를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다단계를 시작하여 집을 팔았거나 팔려고 작정했던 사람이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단계에 5000만 원 밀어 넣고 1년 꼬박 다니며 생활비를 꿔대던 한 여성은 몇 달 후면 귀국해야 하는데 항공권예약 할 돈이 없단다. 3월부터 지방의 한 농장에 가 일하는데 다단계 측이 며칠 전 요즘 진급이 잘 되니 빨리 들어오라는 전화를 걸어와 "이젠 빌어먹어도 너들 개소리는 안 믿는다!"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렇게 ‘장한평’을 출입하는 사람가운데 주머니가 거덜 나 귀국이 임박했지만 항공권을 예약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 현실이다.

잠실에 피부미용실을 꾸리고 있는 한 여성은 이미 5000만원 투입하여 아무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요즘 가입자가 줄어 승급이 빠르다는 선동에 얼마 전 또 5천만 밀어넣었다. 1억을 투입한 그녀의 꿈이 정말 실현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처음엔 300만~500만원 투자했다가 나중에 형제자매, 고향사람을 끌어들이며 ‘핍박에 못 이겨 양산에 오르는 격’으로 4천~5천만, 7천~8천만으로 덩치를 부풀리는가 하면 이러구러 억대를 넘기는 사례가 허다하다.

요즘 검찰에 신고를 다니며 ‘장한평’의 진상을 알게 된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 정말 환장했다"며 이미 놓쳐버린 천문학적인 수자가 한없이 부러운듯했다. 1000만원을 모으기가 얼마나 힘든지 새삼스레 느끼고들 있었다.

연변의 오씨 여성은 현장에 다니는 고향사람 일곱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투자 후 인차 후회하여 반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귀국일자가 멀지 않은 이들은 물건을 전부 오씨의 월세 방에 가져다 놓고 처분해달란다.

오씨는 사처에 전화를 걸어 싸게 처분하겠다고 애걸복걸하지만 흥정하는 사람조차 없다고 한다. 원체 일반 상점보다 값이 엄청 부풀려진 물건이니 다단계를 멀리하는 사람들에겐 아예 신뢰가 떨어진 물건들이라 한다.

26일 오후 만난 심양의 박씨 여성은 자기 수하에 형제와 다른 친척 다섯을 가입시켜 도합 수천만 원 밀어 넣었는데 모두 재입국을 위해 중국에 들어갔다며, 이들의 영수증 등을 모두 분실하여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조차 몰라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다.

6천만원 투자한 연변의 황모 여성은 다단계 제품 중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이 없어 2000만원 하는 목도리를 골라 본의 아니게 ‘공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연변에서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니 말이다.

동포들이 쩍하면 다단계에 3천만, 5천만원 넣고 있다는 소리에 많은 한국인들은 귀를 의심하며 "동포들 정말 부자"라고, 너무도 한심하다는 표정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다단계회사는 천여 명, 수 천 명 고객이 동원되는 설악산, 부산 등지 단체유람행사에서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는 등등의 설교에 동포들로부터 챙긴 돈을 통 크게 풀어 고객을 현혹시켰다.

아무튼 한마디로 사기꾼 양성집단이라는 지적이다.

‘식구’들은 처음엔 월 170만~200만원 봉급을 주는 치약, 화장품공장 혹은 골프장 일거리 있다며 고객을 유인해 낸다.

처음엔 부부 일방에 대해 남편이나 아내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고 교육한다. 다단계를 잘 모르면 반대하기 마련이니, 장차 매달 300-500만원 수당이 지급될 때 알려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니 남편 몫으로 투자할 경우 대부분 밤에 자는 시간에 몰래 외국인등록증을 훔쳐내서는 복사해 가입시킨다고 한다.

그리고는 매일 애기 보러 다닌다, 환자 간호를 다닌다는 등등의 핑계를 대라고 교육을 시킨다.

고객을 유인할 때는 얼굴에 웃음 담고 입술에 꿀을 바르지만 일단 돈줄이 끊기고 다른 고객을 유인해 들이지 못하면 아예 사람취급을 않는다고 한다.

가정부 일을 하던 박씨 여성은 지난해 여름 시누이 선동에 남편 몰래 1000만원 밀

어 넣었다. 그런데 얼마 후 주변사람들로부터 다단계의 사기성을 알고 시누이를 찾아 반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여러 번 다투고 나서도 아무런 결과를 보지 못해 지금은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단계에 형제자매, 친척을 소개했다가 본의 아니게 사기행위로 결론이 나 서로 ‘원수’가 된 사례가 무수하다고 한다.

하지만 장한평의 사기행각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날로 백열화조짐을 보이고 있단다.

며칠 전 ‘장한평’에 다녀온 목격자에 의하면 그날 지방에서 왔다는 연변의 형제가 900만원 넣고 가입하자 장내에선 비상시기 ‘식구’라며 환성이 터져 올랐다고 한다

4월26일 오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집단진정서를 제가하느라 지하철 교대역 출구에 모인 피해자들의 절규를 들어보자.

"장한평 사기집단의 괴수 문××와 그 일당을 모조리 18층 지옥에 처넣어라!"

"연변의 그×들이 우리 연변사람을 망쳤다!"

"이번에 신고하여 돈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 동포들 사기에 혈안이 된 김XX, 박XX,차XX, 남XX 등을 전부 종신형에 처했으면 좋겠다"

제공= 흑룡강신문 김명환 서울특파원, 김일/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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