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북아신문] 이동렬 기자=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빛고을 광주광역시의 무등한글서예연구회(회장 문재평)와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회장 서영근)에서는 “먹빛으로 밝히는 새아침”전이라는 제목으로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광주 메트로갤러리에서 제12회 서예교류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두 협회가 1998년부터 한중문화교류 및 한글서예발전을 위하여 공헌하고자 12회째로 개최하는 순수 한글서예교류전으로 그 의미가 깊다. 특히 북한의 서예만 접하던 연변의 서예가들에게 전통한글서예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 회원들의 수준제고와 한글서예의 보급에 공헌한 교류전이다.
무등한글서예연구회는 1987년 12월에 회원 14명으로 창립하여 연파 김용석선생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제7회 회원전부터 연변과 한중한글서예교류전을 개최하였다. 1999년부터 사공 류종택선생이 회장직을 맡아 10년간 운영하다가 2009년부터 경헌 문재평선생이 회장을 맡게 되었다. 중국 연변문자예술협회의 전신인 연길시조선글서예가협회는 1996년 1월에 30명의 회원으로 창립하여 서영근이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2003년부터 리성호가 제2대 회장을, 2008년부터는 양동남이 제3대 회장을 맡아 운영하였다. 한편 조선글서예가협회의 창립 맴버들인 서권, 서영근, 장룡, 이문혁 등이 주축이 되어 2003년에 동방연묵회를 결성하여 후진양성에 정력을 쏟았으며 온라인 카페 서예촌을 운영하면서 서예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 8월에는 사단법인 연변문자예술협회를 창설하고 세종대왕한글서예대상전과 한민족문자예술초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실력과 학력을 겸비한 정회원 50여명, 준회원 50여명을 확보하였다. 현재 회원 중 3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7명이 박사과정에 있고, 10명이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거나 과정 중에 있으며, 대학 교수 5명, 초중고 교원 11명 그 외 시인, 기자, 공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와 대학생이 대부분으로 평균 학력이 대학원 수준이다.
열 두 번 째 교류전을 맞이하여 문재평회장과 서영근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신선한 전시를 마련하기 위하여 교류전 타이틀부터 바꾸기로 합의를 보았다. 고리타분하게 “제 몇 회 교류전” 등의 형식을 타파하고 해마다 새로운 명칭으로 전시하기로 하였는데 올해는 경인년 새날을 맞이하여 개최하는 전시인 만큼 “먹빛으로 밝히는 새아침전”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회에 오픈식에는 국제서예가협회 이돈흥회장과 오명섭 상무이사 외에 광주광역시 미술협회 정순이 신임회장, 국제서법연합 호남지회 홍동의 회장 등 많은 서예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하였다.
문재평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글서예의 작품들은 크나큰 가치와 함께 한글의 문화적, 예술적 호용성의 폭을 높이고 우리 생활문화로 발전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중국과의 서예교류전을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인사말씀을 전하였고, 서영근회장은 중국회원들을 대표하여 “12년째 이어진 교류전 덕분에 연변의 서예가 나날이 발전하였으며 특히 중국에서의 전통한글서예 보급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두 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한글서예를 통한 한중 양국 협회 간의 끈끈한 우정을 나누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더 나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설 것을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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