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1년전 부푼 희망을 안고 한국 갔던
외삼촌이 또 한국 가야겠단다.
불과 2개월전에 한국에서 너무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
거의 제 몸도 옳이 가누지 못하고
정신마저 나갔다 겨우 돌아왔는데
그런데, 또 간단다. 가야겠단다.
왜 꼭 그래야만 하죠?
5년비자 어렵사리 받아놓은거
가서 연장하지 않으면
너무 아깝단다.
지금이야 일 못하니
그냥 연장만 하고 돌아오자,
아니, 간김에 힘들어도
한두달이라도 일하고 오자...
생각두 오락가락이다...
그눔의 돈, 그눔의 희망
질려질려서...기억조차 하기 싫을 정도인데
가기를 그토록 겁내면서도
또 가려고 하는
이제 가면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희망이란 때론 올가미같이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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