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주런"이 싫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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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주런"이 싫소 !
  • 정창준
  • 승인 201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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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배 취설

어릴때 부터 우리는 중국의 한족들을 한족이라 부르지 않고 그저 중국애들이라 불렀소. 그러다가 우리세대에 와서 이 명칭이 고쳐져서 한족애들이라고 불렀다오.

그러면 중국애들은 우리를 무어라 불렀을가? 내가 보기에는 그들도 아마 우리처럼 해방전에 탄생한 이들은 우리를 그대로 고려인이라 불렀으리라. 생각되오. 새중국이 탄생한 후에야 비로서 우리를 조선족으로 명명하여 불렀는데 실지로 조선족으로 불러 지기까지는 퍼그나 긴 시간이 흘렀소.

이 주정배도 소학교는 조선족학교를 다녀서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부르는지 몰랐소. 그리고 거기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았소.

우리 어릴때 연길시에는 중국사람들은 "아래개방지"에 살었고 우리 조선족은 웃개방지에 살았다오. 기본상 절대 대다수인 98% 의 조선족이 "웃개방지"에 모여 살았소. 때문에 "아래개방지"라고 하면 그저 데늠굴이라고 생각되였고 그쪽으로는 가기 싫었고 갈 일도 없었다오. 그외 공원가거나 하남가에는 조금 어울려져 사는데가 조금 있긴 하였소. 50% 아니면 30% 정확한 수자가 아니지만 ... 의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으로 아오.

내가 중학교에 연길시 7중 다시 말하면 연변제2중이란 중국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중국애들, 아니 한족애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였소. 그때부터 종종 *아래개방지*로 놀러 다닌군 하였지요.

중국애들 한족들은 그때에는 이미 대다수가 우리를 조선족으로 불렀고 때때로 우릴 펌하하거나 비하 할때면 꼬리빵즈라고 놀려주고 골려주고 하였다오.

그런데 어느때 부터 우리 조선족을 선족이라 약칭하여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아마도 대혁명때부터가 아니였나 싶소.

중국사람들은 본래 약자를 쓰기 좋아 하오. 글을 줄여 쓰고 줄여 부르고 하는 이것은 아마도 문혁때에 제일 유행하였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이 말이요. 이것도 의의를 달 사람이 있을가부지만.

조선족이라면 조족, 몽골족이라면 몽족 ... 이렇게 약자를 써도 누가 알아 보는데 무리가 없었고 전중국 13억이란 인구중에 단 한사람도 여기에 의의를 제기한 사람조차 없었다오.

그런데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선족이라 부르는 명칭이요. 조선족에서 조(朝)자를 빼고 부르는 선족 즉 다시 말하면 鮮족이라고 부르는가 했더니 그것이 아니다 고 하오.

일본늠들이 그옛날 ...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니 ... 괘씸한 小일본늠들이 말이오.

난 개인적으로 자꾸만 이름을 바꾸고 고치고 수정하는 것을 반대하오.

그옛날 우리 일세, 우리 조선족들 일세들은 이름이 천하면 명이 길다고 그무슨 똥돌이, 개돌이, 이런 애명을 많이 지어 주었소. 그러면서도 大명을 지을때면 조상을 잊지 않는 우리 위대한 선조들은 족보를 찾아 다시 두만강건너 큰할아버지를 방문하여 족보를 찾고 뒤져서 돌림자를 따다가 우리형제들의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오.

이 주정배 아버지가 바로 이런 위대한 偉인이였소.

그리나 세상에 전례없는 대혁명때부터는 이런 이름에서 조차 혁명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였다오. 당시에 태여난 애들은 그무슨 문혁이요. 문홍이요.이런 대혁명식이였소.

이름은 명명할때엔 그이름이 이세상에 널리 알려 주기를 바라며 짓는 것이고 또 그이름의 명이 길기를 바라는 것이오. 많은 사람들은 그이름이 남들이 부르기 쉽고 한번 들으면 그이름이 지워지지 않는 그런 이름, 그리고 그이름이 출세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그명이 또한 길기를 바라는 바이오.

그런데 우리민족의 이름, 우리 조선족이란 이름은 이미 전국에 나아가 지구촌에도 많이 알려진 이름이고 선족이란 약칭도 이미 중국에 알려진 이름인데 그이름이 일제의 잔여라고 기어이 바꾸려는 의도와 동기는 좋으나 그효과는 아주 나쁘다고 할수 있다고 생각되오.

일본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이면 뭐 어떻소 !? 중국에서도 일본사람들이 지어준 지나 차이나를 그대로 아직까지 말없이 쓰고 있고 그이름이 중국의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급상승하고 있지 않소 ! ?

그렇다면 미국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이라면 오케 란 말이요 !? 난 이유없이 일본사람들을 미워 하는 것을 반대 하오. 그들이 그때에 우리에게 지어준 이름인데 뭐 대순가 !? 이름이 뭐 쌍스러운가 !? 아니지 않소.

그이름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후대들은 영원히 그들을 잊어 버리지 않을 수도 있는 좋은 것이 아닌가?! 싶소.만사는 이렇게 사고방식에 따라 다르게 이해 될수도 있소.

대한민국의 어떤 연예인들을 보면 그이름 때문에 뜨지 못하고 유명해지지 않는다고 그이름을 거금을 주고 명명 한 연예인들이 많다던데 ...

그러나 우리 조선족이란 이름은 중국에서 선족으로 너무 알려진 이름인데 이 이름을 고치려는 조선족교수님들 너무 한것 같소. 민족심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할가 아니면 그강한 민족심에 한치두푼 모자란다고나 할가 ...

어릴때 부터 아니 사춘기 부터 중국애들과 함께 공부하고 뒹굴고 한 나 이주정배는 우리 조선족의 약칭을 조족 朝族으로 하는 것을 절대 반대하오.

그 이유는 단 하나 중국어로 조족은 어감이 너무나 나쁜 그것 그것 때문이오. 이 어감을 한국분들이 알가? 중국에 교수님들이 알가? 조선족 교수님들은 알가?

조족을 중국말로 한번 되뇌여 보오 ! 특히나 중국말을 잘 못하고 중어의 성조를 정확히 발음 하지 못하는 그런분들이 우리 조족을 발음 한다면 너무나 황당한 발음이 되는 것이오.

거기에 人, 사람인자가까지 붙히면 그것은 우리를 비하하는 욕설이 된다 이말이오. 중어를 잘 못하는 한국분들, 중국어에 유창하지 못한 성조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우리조선족들도 자신도 모르게 "워쓰 초주런" 하고 자신이 자신을 비하하는 소개를 할 수도 있소. 암 그렇고 말고 .

이 때문에 이 조족이란 약칭 때문에 나 이주정배는 사춘기에 중국 사람들가 많이 다투고 싸웠소.

만약 이 이름 그대로 조족이란 약칭을 고수 한다면 우리 조선족은 그대로 그들의 놀림을 당하고도 어떤 놀림을 당한줄도 모를 것이오.

우리는 정말 미련한 초주런이 되여 버릴 것이오.

난 결사 반대 하오 !

초주런이란 약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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