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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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23)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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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룡만필

문장부호의 명칭의 차이

한국과 중국의 조선족들 사이에는 같은 부호이지만 서로 다르게 부를는것들이 있다. 아래에 서로 다르게 부르는 부호들은 렬거 한다.

 

한국                                             중국조선족

. 온점                                            .점

: 쌍점                                             :두점

{ }중괄호                                     { }대괄호

[ ] 대괄호                                      [ ] 중괄호

- 줄표                                         - 풀이표

- 붙임표                                          - 이음표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따옴)하여 쓸 때 “ ”를 쓰고 ‘따옴표’라고 명칭하며 ‘ ’를 ‘작은따옴표’라고 명칭 한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 》를 쓰고 ‘인용표’라고 명칭하고 〈 〉를 ‘거듭인용표’라고 명칭한다.

‘에어컨’과 ‘공기조절기’

실내공기의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의 기계를 한국에서는 우리말 단어가 없이 외국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에어컨’이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공기조절기’ 또는 ‘공기조화기’라고 하며 구두어에서는 한어 ‘空氣調和器’를 간략하여 ‘空調[쿵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국어사전에는 ‘공기조화기’ 또는 ‘공기조절기’를 ‘에어컨’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리모컨’과 ‘원격조정기’

텔레비, 오디오, 공기조절기 등에서 사용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기기나 기계류를 제어하는 장치를 한국에서는 외국어를 그대로 받아들여‘리모컨’이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서면어에서는 ‘원격조정기’라고 하지만 구두어에서는 간편하게 한어로 ‘遙控器[요쿵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어사전에 ‘리모컨’은 올랐지만 ‘원격조정기’는 오르지 않았다.

‘배터리’와 ‘전지’

핸드폰, 노트북컴퓨터, 록음기 등에서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 전기를 제공하는 부분을 중국의 조선족들은 ‘전지’라 하고 한국에서는 ‘전지’라고 도 하지만 민간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일어로‘밧데[patteri ]리’라고 하는데 방송, 출판물에 서는 영어로‘배터리 [battery]’라고 한다.

‘케이크’와 ‘단설기’

밀가루, 달걀, 버터(우유의 지방을 분리하여 응고시킨 식품), 우유, 설탕 따위를 주원료로 하여 만든 서양 음식을 한국에서는 우리말이 없이 영어발음으로 ‘케이크[cake]’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우리말로 ‘단설기’라고 한다. 한국어사전에는 ‘단설기’를 북한어라고 하였다. 따라서 생일축하선물로 한국에서는 ‘생일케이크’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생일단설기’라고 한다.

[에피소드]

한 회사에서 있은 이야기이다. 중국동포 강호의 생일이였다. 저녁에 동료들이 강호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하였다. 한 한국동료가 “그럼 ‘생일케이크’를 준비하여야지.”라고 하자 갓 한국에 온 동포가 “‘생일케이크’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라고 하자 한국생활을 오래 한 중국동료가 “한국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생일단설기’를 ‘생일케이크’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한국동료가 ‘생일단설기’란 말은 처음 듣는다고 하였다. ‘케이크’란 영어이므로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이고 ‘단설기’란 북한어라고 하였으니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어로 밖에 될수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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