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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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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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우의 수필 171>

    연구실에 바위 사진 한 장을 걸어놓았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말이 같지 않았다.

  용(龍)처럼 보인다.

  기린(麒麟) 같다.

  사슴 모양이다.

  나뭇가지 형상이다.

  나무뿌리처럼 보인다.

  바위 사진이다.

  해골처럼 생겼다.

  귀신 같이 보인다. …….

 

  똑같은 사진을 보고도 보이는 것이 다르다.

  인식이 차이가 난다.

  연상(聯想)이 다르다.

 

  눈이 다른 것이다.

  마음이 같지 않은 것이다.

  생각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눈은 마음과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도둑놈 눈에는 뭐만 보인다.

 

  바위가

  용이나 기린, 사슴처럼 보이지는 못해도

  해골이나 귀신으로 보이지는 않아야지.

 

  일생은 좋은 것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뻐하며 정겹게 살기에도 짧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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