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우의 수필 169>
당(唐)나라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그의 「양죽기(養竹記)」에서 대나무의 네 가지 덕(德)을 이렇게 말했다.
뿌리가 단단하여 뽑히지 않고 --- 固
성질이 곧아서 똑바로 서며 --- 直
속이 비어서 욕심은 버리고 --- 空
마디가 있어 정절을 나타낸다. --- 節
나는 여기에 다시 네 가지 덕을 보태고 싶다.
뿌리부터 다지고 솟으니 해마다 번성하고 --- 勤
한 달 만에 다 자라니 삶에 열성적이며 --- 誠
가지 잎새 성기어도 설한풍 잘 견디고 --- 淸
온 힘으로 꽃피우고 가니 정신이 맵다. --- 烈
그 생김새가 固, 直, 空, 節하고; 그 삶이 勤, 誠, 淸, 烈하니; 가히 군자 중의 군자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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