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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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22)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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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룡의 만필

 

일반적으로 중국조선족에 비해 한국에서는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더 많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뛰여 쓰기에 엄격한 규정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띄여써도 되고 붙여써도 되는 규정이 좀 느슨한 점들이 있다. 그 주요한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불완전명사(의존 명사)
불완전명사(한국에서는 의존명사라고도 한다)를 앞의 단어와 한국에서는 띄여 쓰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붙여 쓴다. 수사와 단위 명사의 띄여 쓰기도 중국의 조선족들은 다 붙여 쓰지만 한국에서는 고유어수사와 단위명사는 모두 띄여쓰고 한자어 수사와 단위 명사는 붙여쓰는 것을 허용한다.
 
불완전명사 :  것, 김, 나름, 녘, 둥, 대로, 데, 리, 만, 무렵, 바, 번, 법, 분, 사, 상, 수, 시, 자, 적, 줄, 즈음, 지, 짓, 척, 체, 터, 폭, 따름, 때문, 뿐, 쪽, 양, 이, 나위, 따위……
 
     한국                                  중국조선족     
내 것                                               내것
할 수 있다                                       할수있다
한 개                                               한개
세 마리(3 마리 혹은 3마리)             세마리(3마리)
열 장(10 장 혹은 10장)                    열장(10장)
열 시(10 시 혹은 10시)                    열시(10시)
 
2. 보조 용언
보조 용언은 한국에서는 띄여 쓰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붙여 쓴다. 단, 한국에서는 일부 경우에 붙여쓰기도 허용한다.
 
한국                                                   중국조선족      
먹어 보다(먹어보다)                               먹어보다
올 듯하다(올듯하다)                               올듯하다
읽고 있다                                               읽고있다
하고싶다                                                하고싶다
 
위와 같이 한국에서는 ‘-아/-어’형이나 관형사형 뒤에 보조 용언이 올 때 붙여쓰기를 허용하고 있으나 ‘-고’ 뒤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3. 하나의 개념을 나타낸 것
두 개 이상의 단어가 어울려서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는 것은 한국에서 원칙적으로 띄여쓰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붙여쓴다. 단,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에 관해서는 한국에서도 붙여쓰기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                                                          중국의조선족        
국어사전                                                      국어사전
경제부흥상황                                               경제부흥상황
연변대학교사범학원(연변대학사범학원)      연변대학교사범학원
 
그러나 한국에서는 띄어쓰기의 기준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통일성이 없다. 례를 들어‘국어사전’만보아도 이것을 두 단어로 인식한 사람은 띄여쓰고 한 단어로 인식한 사람은 ‘국어사전’처럼 붙여 써 실제 띄어쓰기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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