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호년에 경제자립과 신뢰를 바탕으로, 재한조선족사회의 근간으로 거듭날 터

귀한동포는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였거나 국적을 취득한 중국조선족 노년세대들과, 더욱 밝은 삶을 위해 부모나 친인척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귀화한 2~3세대 귀화동포들의 단체로서, 가히 50여만 재한조선족사회의 초창기 근간으로 되었던 조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귀한동포연합총회 소재 구로구청과 영등포구청에서는 구청장을 비롯한 지방정부 관련 지도자들과 서울시 의회, 구로구 의회, 영등포구 의회 의장, 경찰청 외사계 관련 담당자들 및 동포언론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축제한마당에는 귀한동포연합총회 산하 영등포지회, 구로지회, 안산지회, 성남지회, 수원지회, 고양지회 등 임원들과 회원 등 700여명은 자신들의 고유명절을 맞이하듯 명절옷차림을 하고 구로구민회관에 모여 축제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축사에서 귀한동포의 의미를 되세기며, “불편이 없도록 동포를 살펴주는 것은 구청의 의무”라면서, “우리 동포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주민들과 잘 어울려 고생을 이겨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하였다.
이어 김수영 영등포구청장도 축사에서 “영등포구에는 6천5백명의 국적회복 동포들이 주거하고 있고 대림동에도 1천5백여명의 귀화동포들이 주거하고 있다.”고 하면서, “동포들이 비록 지역주민들과 생각과 문화의 차이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등포구청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다문화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갈등 해소를 위한 조치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는 현 정부의 “빡빡한 동포정책”을 비판하면서 “조선족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서 목사는 “예전에는 대한민국정부가 동포들을 돌봐주어야 할 처지에 있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위해서 동포들을 돌봐주고 포용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급속히 무너지는 중국동포사회를 유지하고 동포들의 정체성을 유지시키는데 유익할 뿐만 아니라, 인구감소로 국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귀한동포연합총회 최길도 사무총장 겸 회장 대행은 인사말에서 2005년 8월 귀한동포연합총회가 설립되서부터 현재까지 성장해온 과정을 회고하면서, 귀한동포연합총회는 대한민국에서 국적을 취득하였거나 국적취득 대기 중에 있는 동포들의 믿음직한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그동안 귀한동포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김천 전 회장의 공을 높이 칭송하면서 추후 감사패를 전달할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총회는 앞으로 경제자립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여 정부와 동포사회가 믿고 신뢰하는 단체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측에서는 또 동포언론단체들과 후원업체들에게 감사장을, 총회 배구협회 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였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총회 악단의 연주 하에 총회 산하에서 자체로 준비해온 무용, 노래, 악대합주곡 등 28개 절목을 연출하였는데 저마다 동포들의 다양한 끼를 선보여 열렬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겨레하나예술단에서도 이날 연출에 동조하여 고전춤을 선보였다.
이동렬 ldl838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