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가족인 세련 돼 보이는 이 부부의 그림은, 대강의 필치에 의해 간략하게 묘사되는 약화법을 바탕으로 골격의 생생함을 터치해 주고 있다. 이때 보여주는 동서양 화법의 주체인 협주야 말로 먹향, 운필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필치와 농담의 변화로 간결함을 지향함으로써 자유롭고 느긋하며, 윤곽과 주름을 이루고 있는 선을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질감을 유지하여 운치를 돋보이게 했다. 김홍일 동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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