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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인 백두산이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하얗게 뒤덮였다. 통상 9월 말이면 백두산 정상 일대는 눈천지가 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9월 말에 싸락눈이 한차례 내리고 말 정도로 눈 소식이 늦어 성산의 설경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던 사진작가들의 애를 태우게 했다. 마침내 15일 영하 17도의 매서운 추위 속에 사람을 날려 버릴 만큼 세찬 바람을 타고 장군봉 일대를 뒤덮은 서설(瑞雪). 예년에 비해 보름쯤 늦었지만, 정상 부근에 30㎝, 그 아랫자락에 1m 이상 쌓일 정도로 함박눈 세례가 있었다. 천문봉∼이도백하 등산로에는 불도저가 긴급 투입돼 제설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은 중국쪽 천문봉에서 북한쪽 장군봉을 바라보면서 카메라 앵글에 담은 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