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
선천성심장병으로 앓고 있는 아이 엄마의 애원어린 목소리다.
강춘숙(33)씨는 95년에 남편 장영욱(35)씨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 살고 있던 이들은 99년 12월 딸 수홍이를 보게 되였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수홍이는 선천성심장병이라는 진단을 받자 장씨부부는 넋을 잃고 말았다. 태여나서부터 병원문을 제집문을 다니듯이 다니던 수홍이도 어느덧 4살이 되였다. 그간 장씨부부는 벌어놓았던 돈마저 다 쓰고 꿔서 치료비를 대던중 장씨가 2달전부터 실종된 것이 종무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강씨는 일하던 삼겹살집의 종업원의 신고로 지난 11일 단속에 걸려 지금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같혀있다. 보모의 보호하에 병원으로 다니고 있는 수홍이는 ‘현재 심실중격 결손으로 심장병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써 정기적 검진이 주기적으로 요구되며(4~6개월), 추후 심장수술 가능성도 있다’는 세종병원의 진단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강씨마저 추방당하는 경우, 친인척이 없는 수홍이는 치료도 못받고 오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외국인 보호소에서 하루를 천추같이 보내고 있는 강씨는 딸 걱정에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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