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고국"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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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고국"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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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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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고국‘시집살이’

‘이럴 줄 알았으면 누가 시집오겠어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시집온 한 중국동포여성의 한숨어린 말이다.
방영화(28.연변)씨는 2003년11월 한국시집왔다. 남편 이씨(35)씨는 경남 합천군 한 도자기업체에서 일한다.처음 만났을적엔 월급 130만원 받는다했었는데 지금 90만원받고 있다. 집도 세집이고 시골이라 시장하는데도 차로 1시간 더 걸린다. 위층에는 남편의 할머니까지 살고계셔 보일러 기름값이 60만원 나올때도 있었다. 생활이 너무 어렵게 되자 방씨는 도시로 나가 맞벌이하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그런데 김해에 사는 시부모가 반대해 이사를 못했다.
그러던중 방씨의 친정부모가 중국에서 들어오자 집이 작아 있을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틀후, 남편과 상론끝에 안산으로 이사가려고 짐까지 다 싸놓았는데 시부모가 달려와서 막고 나섰다. 시아버지는 방씨 남편더러 ‘갈려면 나를 먼저 죽이고 가라’고 까지 했다.
하는수 없이 방씨는 안산에 있는 사촌언니네 집에 오고 남편은 집에 있기로 했다.
지금 임신8개월인 방씨는 11월17일 연장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남편이 이젠 오지 않겠다고 한다. 방씨의 남편은 장인이 때려죽인다며 가출신고를 하겠다면서 엄마 아빠가 더 중요하다기까지 한다.
안산에서 사촌언니 돈으로 엄마와 같이 세를 얻어 살고 있는 방씨는 부모의 체류연장때문에도 속이 타 잠도 오지 않는다. 12월5일로 해산 예정인데 옆에서 간병해줄 사람도 없고 시부모는 돈을 대주기는커녕 8개월되는 애를 지우고 이혼하라고 야단이다. 브로커에게 준 돈 1000만원(남편돈)도 방씨 때문에 쓴것이니 갚으라 난리다.
국제결혼으로 피해입는 중국동포여성들에게 하루빨리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방씨는 엄마 아빠와 한국에서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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