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0일 오전 6시 27분 거진 선적의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인 ‘800 연안호’가 GPS 고장으로 경로를 이탈하여 강원 제진 동북방 37km 해상 NLL 북쪽 약 13km 해상에서 북한경비정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되었다

  연안호에는 선장 박광선, 기관장 김영길, 선원 김복만, 이태열 씨가 타고 있었으며 우리 해군은 오전 6시 30분경 고속정 2척을 긴급 출동시켜 국제상선통신망 통해 두 차례 조속한 귀환 조치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부도 남북 해사(海事)당국 간 통신 채널을 통해 연안호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측은 “해당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반면 우리군은 이날 오후 5시 13분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북한의 소형 어선 한 척이 기관 고장으로 NLL을 넘어 남쪽 약 4km 지점까지 내려왔으나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의 어선 예인에 동의해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 당국은 우리정부의 서해상에서 남하 한 어선을 북한경비정이 예인할 수 있도록 인도적 조치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연안호’를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당국이 늘 주장해왔던 ‘우리민족끼리’의 남북공조와 화해가 진실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북한당국은 남측 선원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야 할 것이다.

  더불어 4개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억류되어 있는 개성공단 유모씨 또한 즉각적으로 송환해야 할 것이다. 북한 당국의 실정법에도 120일 이상 정당한 조치 없이 구금할 수 없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씨는 아무런 조치없이 여전히 억류되어 있다. 또한 1년 전 금강산에서 피격당해 숨진 박왕자씨 사건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는 북한당국의 비인도적인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실천 없는 ‘우리민족끼리’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더 이상의 비인도적 처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당국을 외면하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더 이상 같은 민족을 괴롭히지 말고 모두 가족의 품으로 아무 조건 없이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9년 7월 31일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북한구원운동>, <기독교사회책임> 등 50여개의 국내외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로 상임대표 김상철 변호사(북한구원운동), 공동대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김성호 목사(무지개캠프), 임창호 목사(KCC한국대표), 유석렬 이사장(모퉁이돌선교회), 이미일 대표(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한창권 대표(탈북인단체총연합회), 강철환 대표(조선일보기자), 사무총장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등이 수고하고 계십니다. 공동사무국 <기독교사회책임> 02-2266-8351

[편집]본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