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素井)은 꾸밈없이 질박하고 깨끗한 우물이란 뜻이다. 중국조선족문화예술인 후원회 회장이며‘소정(素井)’문학상 후원자인 이상규 시인은 평소 자신이 추구하던 미학 가치에 의해 문학상의 명칭을 소정(素井)이라고 명명하였다.
소정(素井)문학상을 설치하기 전에 이상규 시인은 총 4회에 걸쳐 연변에 있는 중국조선족 및 한족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후원하는 장학기금을 세우고 2년에 한 번씩 장학금을 발급하였다.
2002년 9월 22일 이상규 시인은 2000달러를 내서 중국 연변작가협회 비조선족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는데, 그것이 제1회 소정(素井)장학금 행사였다.
이상규 시인은 한국 사람들이 연변에 들어와서 조선족만 도와주는 편파적인 룰을 깨고 한족들에게도 장학금을 발급해줌으로써 한중간, 특히 조선족과 한족간의 우의를 도모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꾀하였다. 당장은 별 효과가 없겠지만 앞으로 조선족사회에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2003년, 이상규 시인은 연변교육학원을 찾아가 소정(素井)장학금을 한족학생과 조선족학생들에게 반반씩 주면 어떻겠냐는 의사를 밝혔다. 연변교육학원에서는 교육당위의 토론을 거쳐 이상규시인의 제의를 적극 받아들였다. 그런데 마침 ‘동서주식회사’에서도 이상규 시인의 얘기를 듣고 같이 장학금을 내는데 동의를 하여서, 2004년에 발급한 장학금의 명칭은 ‘동서장학금’으로 됐다.
2004년에 이상규 시인은 또 조선족어린이들이 타민족어로 글을 짓는 제1회 ‘우정의 노러 글짓기 시상식을 가져 연길시 조선족과 한족간의 우의를 돈독케 하였다.
2005년에 이상규 시인은 동서주식회사의 후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소정(素井)장학금의 본래의 취지를 살려, 단독 거금을 내서 연변교육학원에 위탁하여 12명(조선족과 한족 1:1)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발급하였다.
2007년 제4회 소정장학금도 제3회와 같은 형식으로, 역시 12명 중고등학교학생들에게 발급되었다.
이상규 시인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4회에 거쳐 48명의 중국 중고등학교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발급해 왔으나, 현재 국내경기의 어려움과 연변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여 잠시 뜻을 접고 그냥 소정의 뜻을 살려서 국내에서 조선족과 한족을 포함시킨 기성작가와 문학 지망생(특히 유학생)들의 문학창작 적극성을 고동하고 부추기고자 ‘소정(素井)’문학상을 설치키로 하였다.
이외, 이상규 시인은 2002 옌볜 ‘고마운 한국지성인상’ 수상자이다. 이상규 시인은 이런 장학금기금을 내놓는 아름다운 선행 외에도 당시 재정난으로 폐간 위기에 놓여 있던 계간 문예지 ‘아리랑’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원하였고 흑룡강신문 주최 실화 ‧ 수필 상 공모 기금, 문화총서 ‘한마당’ 출간기금, 옌볜작가협회 문학상 기금, ‘20세기중국조선족문학사료전집’(전 50권) 출판기금을 후원하는 등 훌륭한 일을 많이 해 왔다.
따라서 금번의 ‘소정(素井)’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이상규 시인에게 깊은 사의를 표함과 아울러, 기필코 소정(素井)의 깊은 뜻을 살려‘소정(素井)’문학상이 진정 한중간의 우의와 한국인과 한족과 조선족 간의 소통과 교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소정(素井)문학상 운영위원회
2009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