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섬- 제주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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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섬- 제주도(3)
  • 천경애
  • 승인 200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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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돌의나라다. 제주사람등에게 돌은 휼륭한 건축자재도 되고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친구도 된다. 돌하루방이 지켜주는 가운데, 돌로 담을 쌓아 만든 집에서 생활하고 구구절절 애통한 삶을 돌로 만든 당신상(堂神像)에 하소연하여 살아간다. 돌로 밭을 쌓고 키운 곡식을 먹고 살며, 죽어서는 산에 돌로 담을 쌓고 그 안에 묻힌다.

8. 외동개(獨立岩): 천연기념물 제421호
뭍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20m높이의 기둥 바위가 외롭게 서있다 하여 외돌개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여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립니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것이라 합니다.
또한 고려말 최영 장군이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변장시킴으러써 숨어있던 적군이 이를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게 했다고한다. 그래서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9. 주상절리대(柱狀節理臺): 천연기념물 제443호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신의 조각품, 마치 누군가가 육모꼴의 돌기둥을 병풍처럼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해안가 바위이다.
주상절리는 마그마가 지상에 노출되어 식으면서 일어나는 수축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0. 섭지코지(涉地可支)
봄철이면 노란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일품입니다.
특히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를 연출합니다.
◈ 섭지코지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습니다. 용왕은 100일 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하강하지 않았습니다. 용왕이 이르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였습니다. 이에 슬퍼한 막내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11. 용두암(龍頭岩)
한이 서린 용의 몸부림 "용두암" 용궁에 살던 용 한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용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몰래훔쳐 용현계곡을 통해 무사히 몸을 숨겨 내려 왔으나 용현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고 말았다.
하늘을 날다 한라산 신령의 활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형상으로 굳어 바위가 되었다.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거친날이면 금세 꿈틀거리는 용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 석양속에서 가만히 이 괴암을 응시하고 있으면 정말로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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