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는 상부?. 민족은 하부인가?.
며칠전 지난 해 겨울 서울 조선족 교회 측에서 이끌었던 “고향에 돌아 와 살 권리 찾기 운동"이 우리 사회에 이슈화 된지 6개월 지난 지금 이 운동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토론에 참여하고 나서 개운치 않는 마음을 뒤늦게 나마 정리해 본다.국가관이란 먼저 인류 사회 최고 행태의 국가로 인정하고, 모든 인간 활동의지배를 국가에 부여하려는 정치 원리이다. 이것을 국권주의 국가 절대주의로 부를 수 있다.근대적 국가 개념은 영토, 국민, 주권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필수로 한다. 그러므로 국가란 것은 일정한 지역 위에 정부라는 조직을 가지는 국민 단체이며 통치권의 주체라고 볼 수 있다. 국가는 일정한 지역을 독점적 지배 범위로 하고, 그 지역에서 최고 권력에 의하여 결합된 인류의 집단이다.
그러나 민족관이란 속지적 원칙이 주어지지 않고 혈연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다.그래서 국가와 민족이 같을 때는 국가관이 뚜렷해지고 단결력이 우수하다.따라서 같은 민족이 한 나라를 형성하고 있을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하지만 같은 민족이라 하더라도 나라가 다르면 그 국가관은 달라지게 되여있다.
한민족은 중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사처에 널려있다. 이들의 민족적 정신은 비슷할 수 있으나 국가관은 확연히 다르다. 중국의 조선족은 한국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중국을 위해 더 많은 힘을 쓰고 있는것 역시 사실이다.이점에서는 미국 동포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새삼스럽게 이런 거창한 주제로 동포사회 지성인들을 곤혹스럽게 하여 의문스럽고도 불쾌하겠지만 현 시점의 동포사회 지성인들을 보면 "왜 국가관을 뛰어넘은 민족관으로 조선족 문제를 접하지 못할까?" 하는 그들의 이중적 심리를 바라보면서 지성인들은 중국이란 국가적 테두리에만 묶여 심층적인 혈연 관계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은 애써 외면하려고만 할까?.하는의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국가와 민족의 개념을 분명히 갈라보고 옳바르게 사유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조선족 문제는 먼저 국가관을 뛰여넘은 민족관으로 임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조선족 사회 지성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한민족 주류라고 한다면, 또한 당당한 권위와 관대함을 허울뿐으로만 보일려고 하지 않는다면,한국 정부와 국민들도 중국 동포 문제를 더이상 국적 개념의 국가관으로 한국과 중국으로 규정짓지 말고 국가관을 뛰어넘은 민족관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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