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들의 "자수" 더 큰 피해 막을 수 있어
조선족동포 주동, 동포유관단체 자수 권유
지난 9일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 23명이 집단 도주 사건을 접한 서울조선족교회(서경석목사)는 17일 오전 예배시간에 공식적으로 이들이 자수하여 더 큰 처벌을 받지 않도록 권유했다.
특히 서경석 목사는 "교회로 자수하여 오는 탈주자들을 대리하여 이들이 최소한의 처벌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할 방침이니 주변에 탈주한 사람들을 알거나 함께 있으면 이사실을 알려 자수토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탈주사건 경위는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40분께 보호소 직원들이 저녁 배식을 마친 수용자 4명을 보호실로 들여보내려고 문을 여는 순간 안에 있던 외국인 32명 중 23명이 문을 밀치며 몰려나왔다.
이들은 1층에서 근무중인 직원 1명과 용역경비 1명을 폭행, 감금한 뒤 스패너 3개를 이용해 보호소 증축공사 현장 연결통로의 출입문 손잡이를 부수고 담을 넘어 달아났다. 달아난 불법체류 외국인들은 중국인 11명, 러시아인 4명, 몽골인 3명, 우즈베키스탄인 및 카자흐스탄인 각 2명, 베트남인 1명 등이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소측은 이날 오후 8시께 몽골인 2명 등 4명을 검거하고, 수원지역 주요 도로에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도주 외국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화성 외국인보호소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임시 수용하는 곳으로 지난해 9월에도 외국인 11명이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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