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우리는 누구인가?" 정신철 박사 등 사이버 열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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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우리는 누구인가?" 정신철 박사 등 사이버 열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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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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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에 "조선족사회"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
지난해 조선족 동포들의 "고향에 돌아 와 살 권리 찾기 운동"는 "조선족문제"를 우리 사회의 문제로 크게 부각 시키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조선족동포 커뮤니티인 조선족마당(www.kcw21.com)에서는 ""조선족"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동포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정신철박사(중국사회과학원 교수)의 글-"중국조선족의 귀속은 어디에? "-이 이러한 토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는 글에서 "우리는 중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왜냐하면 첫째, 뿌리없는 민족으로 될 수 없다. 중국 조선족은 자기의 노력으로 중국사회에 이미 뿌리를 깊게 내렸으며 중국문화에 적응하면서 조선, 한국과 차이점이 뚜렷한 중국 조선족의 특징과 문화가 형성되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중국을 떠나면 곧 뿌리가 없는 민족으로 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반 양론이 활발하다.

▲반 : "태평양"이라는 네티즌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반도에 있는 것이고 불과 100여년 이전에 도강하여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을 마치 한국이나 조선과는 다른 별개의 민족같이 분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는가 하면
▲찬 : "홍가"라는 네티즌은 "동포들의 희망사항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며, 한중관계가 순탄하게 전개되기만 한다면 동포들은 정체성의 큰 고민이 없이 자신의 역할을 크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반 : "행운"이라는 네티즌은 "정신철 박사님같은 민족간부들때문에 중국동포들이 정체성에 더욱 혼동된다", "200만 중국동포들이 지금 당장은 조선족으로 살수 있지만 몇십년 100년후에 과연 조선족으로 살수 있을지 의문이고 "국적회복"은 당연한 순리"라고 지적하고 "중국동포들이 왜서 당당히 다른 나라 동포들처럼 나는 한국인이다 말할수 없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찬 : "반마디"라는 네티즌은 "정신철박사님의 견해가 한국인들의 각도에서 좀 불쾌하지만 중국에서의 조선족들의 생존에 있어서는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정신철 박사는 지난 4월 30일 세계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정부는 해외동포법 수정안에 근거해 빠른 시일 내에 시행령을 개정하고 재중동포들에 대해 동포 지위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와 함께 원칙적으로 이들에 대한 한국국적 확대 부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신철박사의 주장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찬반 논쟁이 줄을 잇고 있다.

▲ 문제의 글 "중국조선족의 귀속은 어디에? "

이 지구상에는 크고 작은 민족과 민족집단이 2000여개나 된다. 이가운데 인구가 5000만명이상이 되는 민족은 모두 16개이며 조선민족은 그중의 하나이다. 반만년의 력사를 소유한 조선민족은 조선반도를 중심으로 같은 혈통, 같은 언어 및 공동의 력사운명하에 형성된 공동의 민족의식을 지닌 민족이다. 조선민족은 기나긴 력사과정에서 고구려시대와 같이 한시기 이름을 떨친적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경우는 주변 민족들의 침략과 략탈을 더 많이 겪었다. 하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그 어떤 상황하에서도 민족의 얼만은 고스란히 지켜왔다.

자고로 조선반도는 조선민족의 생활터전이였다. 근세에 들어서 제국주의렬강들의 령토분할과 세력범위의 다툼으로, 더우기 20세기초 일본의 강점으로 하여 많은 동포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부득불 고향을 등지고 중국, 일본, 로씨아, 미국 등 세계각지로 흩어져 한때는《떠돌이 민족》의 운명을 면치 못하였다. 그러나 조선민족의 생활집념과 생존능력은 말할수 없이 강하여 그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당지 주민 못지 않게 살려고 피타는 노력을 하였고 또 그만큼 생활기반을 닦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일본에서 일본인의 배타적인 환경속에서 튼튼한 생활터전을 마련하였고 시비리아의 혹한속에서도 뿌리를 깊이 박았다.

중국조선족의 경우도 역시 이러하다. 백여년전에 중국조선족이 처음으로 중국땅을 밟았을 때 그들을 맞이한것은 황량하고 인적이 드문 허허벌판이였다. 그들은 자신의 피땀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수전을 만들어 중국동북지역에 벼농사를 보급시켜 중국 북방의 벼재배력사에 빛나는 한페지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중국조선족은 중국의 토지혁명, 항일전쟁과 해방전쟁 등 신민주주의혁명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위대한 업적을 쌓았을뿐만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성립후에도 중국의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여왔다.

중국조선족은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중국 기타 55개 민족과 같이 정치적평등을 취득하였고 경제문화발전의 혜택도 많이 받았다. 하여 중국조선족의 정치, 경제, 문화교육 등 발전은 중국에서 비교적 앞섰으며 더우기 교육보급수준은 중국 각 민족가운데서 으뜸으로 가고있다. 이러한 성과는 중국조선족의 피타는 노력 그리고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민족정책과 갈라놓을수 없다. 현재 중국조선족인구는 200만명을 초과하였고 그들의 참다운 삶과 불타는 노력은 중국사회에서 더욱 인정을 받고있다. 때문에 중국 조선족은 그 력사나 현실을 볼 때 이미 중국사회에 튼튼한 기반을 잡았으며 중국에서 민족의 특징을 보유발전하는 동시에 중국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리행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우리는 중국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왜냐 하면 첫째, 뿌리없는 민족으로 될 수 없다. 중국조선족은 자기의 노력으로 중국사회에 이미 뿌리를 깊게 내렸으며 중국문화에 적응하면서 조선, 한국과 차이점이 뚜렷한 중국 조선족의 특징과 문화가 형성되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중국을 떠나면 곧 뿌리가 없는 민족으로 될수밖에 없다.

둘째, 중국국민의 행운감이다. 중국은 민족평등정책을 실시하여 각 민족이 자기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힘껏 발전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였다. 이것은 재일조선인이 이미 일본에 생활터전을 완전히 닦아놓았지만 일본국민의 자격을 얻어려면 자기국적을 포기하여야 하고《귀화》하지 않으면 언제나 외국인취급을 받아야 했던 처지와 비하면 말할수 없이 우월하다.

셋째, 남북통일사업에서 특수한 ‘사명’을 지닌 자부심을 갖고있다. 남북통일은 전체 조선민족의 공동한 념원이다. 부동한 사상리념과 이데올로기로 대립된 남북은 몇십년동안 서로 래왕이 없었다. 80년대이후 랭전체제가 해체되면서 남북관계도 약간 풀리기 시작하였지만 대립과 불신의 장벽은 빠른 시일내에 없어지지 않았다. 이때 중국은 남북접촉의 ‘중개지역’으로 되였고 중국조선족은 동일민족이란 점에서 남북교류의 특수한 뉴대역할을 하여 왔으며 또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한다. 중국조선족이 남북통일에 기여할 이러한 특수한 역할은 그 누구도 대체하지 못한다.

국제상의 탈랭전체제와 국내의 개혁개방정책은 중국조선족으로 하여금 한국에 많이 다녀오게 하였다. 오래동안 페쇄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중국조선족은 해외나들이에서 많은 감촉을 받은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전에 서로 교류가 되지 않던 한국에 가서 그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을때 피줄을 같이 한 민족으로 그 긍지와 자부심을 금치 못하였을것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중국국민이냐 실향민이냐 하는것마저 얼무버리고있는 사람들도 생기였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한국으로 쏠려 언행을 삼가치 않는 처사는 그릇된 일이며 근시안적이라 하겠다.

우리 모두 알다싶이 비록 동일민족이라 하지만 부동한 나라에서 생활하게 되면 그가 거주한 나라의 정치, 경제 및 문화의 다름으로 그들의 민족성격. 사고방식, 가치관 등이 자연적으로 변화되여 동일민족간의 이질감도 점차 심화되기 마련이다. 례컨대 중국조선족과 한국인은 동일한 민족으로 동포의식과 언어면에서 동일한 점이 적지 않다. 그리하여 중국에 진출한 한국사업가들은 중국조선족과의 합작을 선호하였고 중국조선족들도 한국기업에 많이 들어갔다. 처음에는 다 같은 민족이고 언어도 통하여 서로의 기대감이 아주 높았다. 그러나 정작 같이 사업하면서 인차 이질감이 크다는것을 느끼게 되였으며 갈등도 심하여 서로의 불신과 불친절을 자아내는 사건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다른 한면으로 볼 때 한국실정도 해외조선인들을 모두 수용할 여건이 못된다. 오히려 거주국 국민으로 현지에서 삶을 개척할것을 회망한다. 왜냐 하면 이것은 해외조선인들이 한국의《무명대사》,《무명사자》역할을 할수 있기때문이다. 60년대부터 한국정부가 국민들을 직업훈련시켜 해외로 이민을 많이 보낸 사실도 이를 말하여 준다.

귀납하여 말하면 중국조선족은 중국국민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중국사회에서 자리를 더욱 굳게 다지는 일이 무엇보다 솔선적인 임무이다. 다음에는 민족의 동질성이란 우월한 여건을 발휘하여 중한량국의 교류에 ‘이중사자’로 기여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고국의 남북통일사업에서 중국조선족이 처한 특수한 위치를 활용하여 민족통일사명의 완수에 힘을 이바지 하여야 한다. 지금의 세계는 국제화시대로 향하고있다. 정서적인 민족적감정에 들떠 전전긍긍하다가는 시대의 락후자로 될수 밖에 없다.

정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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