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유물관 건립 올해 최대 핵심사업
상태바
구인사 유물관 건립 올해 최대 핵심사업
  • 운영자
  • 승인 2004.01.15 00:00
  • 댓글 0

[경향신문] 2004-1-14

대한불교 천태종 운덕(雲德) 총무원장이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종단 최대 신규사업인 구인사 유물전시관 건립을 비롯, 한중(韓中)조사전 건립, 북한 영통사 복원지원 및 천태종의 효시인 대각국사 의천 스님을 주제로 한 남북한 세미나개최 등 운덕스님이 이끄는 굵직굵직한 사업만 30여종에 이른다.

“1966년 종단으로 발족한 천태종은 전국에 사찰과 포교당 350여개, 신도 2백30여만명, 승려 500여명의 튼튼한 종단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배경에 승려중심·의식중심의 전통불교와 달리 사부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불교·대중불교를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신도관리를 위해 신도의 수행이력, 신상 등이 전산입력된 신도증을 발급하고 청년과 청소년 및 군부대 포교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의 가장 핵심사업은 충북 단양군 구인사 경내에 건립되는 ‘구인사 유물전시관’. 총 96억원이 소요되는 유물전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건평 1,897평) 규모의 전통기와집 형태로 설계됐다. 전시관에서는 국보 257호와 279호인 초조본 대방광불 화엄경 주본 권 제29와 권 제74 등 2점의 국보, 9점의 보물, 3점의 충북도지정문화재 등 2,600여점을 선보일 예정.

“3~5년 후 완공되면 구인사 소유의 문화재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 불자들의 교육과 포교에 한몫할 것입니다. 구인사 유물전시관 외에 몽골·파키스탄·미얀마 등과 협의해 불상·탱화 등 동남아 각국의 불교문화재급 전시물로 구성된 국제불교전시관도 세울 예정입니다.”

운덕스님은 또 서울 구강사내에 몽골정부의 문화원 설립을 지원하고 동남아 빈곤국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협력사업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사회복지 차원에서 단양 곡계굴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및 희생자 유가족 위로, 외국인 근로자와 탈북자 돕기, 결식아동을 위한 릴레이운동 등 인권운동도 펼친다.

〈유인화기자〉

댓글 0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