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변 주 ‘조선어문자의 날’ 지정 추진
상태바
中 연변 주 ‘조선어문자의 날’ 지정 추진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4.02.12 10:19
  • 댓글 0

▲ 연길시 버스터미널 부근 일각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연변 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서 매년 9월2일을 '조선어문자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최근 주(州) 공산당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당지 언론 연변일보가 12일 전했다.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김천근 부주임은 “조선어문자의 기념일을 연변자치주 설립 기념일(9월 3일) 바로 전날에 배치하고 민족 언어 학습과 사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 특히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민족 언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의식을 심어줄 계획이다”고 기념일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연변조선족자치구가 갈수록 비주류 언어로 밀려나는 조선어에 대한 보호·발전의식을 높이는 차원에서, 민족 언어 보호와 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연변 주는 1988년에 ‘조선언어문자사업조례’를 제정하여 조선어의 법률적 지위를 확보하고 관공서와 상가 등 모든 건물의 간판과 도로표지판에 한글과 한자 병기를 의무화화 했고, 공식행사에서도 조선어로 먼저 발언한 뒤 중국어로 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어문자의 날’은 연변 주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반포될 예정이다.
 
현재 연변은 연길, 도문, 화룡, 돈화, 룡정, 훈춘 등 6개 시와 왕청, 안도 2개 현으로 구성됐는데, 지난해 말 기준 연변 인구는 227만7천 명 가운데 조선족은 79만9천명(35.1%)이다. 
 
▲ 연길시 신축 천지교
연변자치주 설립 초기였던 1953년 조사 당시 70.5%를 차지했던 연변주의 조선족 인구 비율은 개혁개방과 더불어 현재 35%대로 낮아졌으며, 자치주의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조선족 청·장년들이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외국에, 또는 중국 내 연해지구로 일하러 나가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댓글 0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