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가 제작해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위안부 관련 전면 광고
‘기억 하는가(Do you remember!)’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에는 지난 5월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시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대한 비판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광고는 독일의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사진이 중심 비주얼로 사용돼 그 파장이 주목된다.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는 1971년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묘지를 방문,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전 세계인들은 독일의 참회를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독일은 이후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광고를 제작한 서경덕 교수는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을 넣자는 김장훈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세계인들이 아직까지 기억하는 큰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켜 독일의 용기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광고비 전액을 후원했다.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라며,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는 일제강점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이슈들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한다. 지속적이고 집요한 위안부 광고를 통해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반성과 과거사 청산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논리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조만간 또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도 위안부 광고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유력 매체를 통한 광고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광고를 제작, CNN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도 광고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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