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상황서도 감사할 6가지 이유

2008-11-28     동북아신문 기자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로 불리는 시대를 맞아 미래가 암울해 보이지만 여전히 감사할 것이 많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6일 감사해야 할 것 6가지를 꼽았다.

먼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이 많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여론 조사 결과 65%의 미국인이 “경제가 낙관적이다”고 답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낙관주의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둘째, 현재 경제상황은 공황이 아니다. 지금의 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당시와 달리 은행 예금이 날아간 사람도 없고, 먹을 게 없어 거리를 배회하지도 않는다. 내년 경기가 나빠 실업률이 치솟는다 해도 9% 선에 그칠 전망이다. 대공황 때는 25%였다.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미국에서 개봉 2주 만에 2억 달러(약 3000억원)를 벌어들인 걸 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기만 하는 건 아니다.

셋째, 집을 싸게 살 수 있다.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올랐을 때 무주택자들은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자신의 소득으로는 도저히 집을 장만할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품이 빠지며 이들도 돈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최근 1년간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은 30% 이상 떨어졌다. 미국 평균으로 17.4% 내려갔다.

넷째, 휘발유 가격이 싸졌다. 올여름만 해도 미국에서 휘발유 1갤런(3.79L)을 넣으려면 4달러 이상을 내야 했다. 지금은 1.89달러다. 미국은 하루에 3억9000만 갤런을 소비한다. 휘발유 가격이 1달러만 내려가도 미국은 한 해 14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다섯째, 수명이 길어졌다. 2010년 태어날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78.5세에 이르러 70년(70.8세)보다 8세 늘어날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 등 의학 기술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소용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분 좋은 소식이다.

여섯째,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가족·친구 간 대화가 수월해졌다. 휴대전화로 어디서든 이야기할 수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다.

중앙일보 /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