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공관에서 '방문취업제'를 말하다
안상근 기자
지난 10월초, 한국언론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일정가운데 한국의 국무총리공관에 초대되여 점심식사를 대접받는 일정이 있어 행운스러웠다. 10월7일 오전 11시경, 한국언론재단에서 오전 강의일정이 끝나자 점심에는 일정에 따라 국무총리공관에 가서 오찬을 하게 되였다.
청와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총리공관은 작지만 아담했다.
총리공관내에서 촬영도 가능했기에 사진기를 꺼내들고 많은 사진을 담아두었다. 총리공관내에 심어진 수령 900년이 넘어된다는 등나무가 인상적이였다. 늙은 나무가 소중해지는것은 그가 그만큼 희소성이 있고 또 총리공관내의 력사와 내력을 간직하고있고 력사이야기의 주인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심12시무렵, 우리가 올라오던 소로길 언덕너머로부터 수하인원들의 안내하에 한승수한국국무총리가 천천히 걸어오고있었다. 텔레비죤에서 많이 보아왔고 말씀하시는것을 들으면 조리있고 설득력이 있어 내가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였는데 오늘 직접 만나볼수 있게 되여 행운스러웠다. 나의 순서가 되여 《중국 연길에서 왔습니다》라고 하자 한총리는 《중국동포시군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고 하면서 힘주어 내 손을 잡아주었다.
한국언론협회의 제의로 총리공관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겼다. 점심식사하러 공관에 들어가보니 이미 배정된대로 언론인들은 각자 자리에 앉게 되였다.
한총리는 한국은 이미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고 말하면서 외국인을 향한 포용력이 있어 더불어 배려하고 어울려 사는 넉넉한 한국이 되려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경제가 발전하고 존경받고 자부심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명박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고있고 자신도 그 소임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총리공관의 점심식사메뉴는 정성과 깔끔한 전통맛이 느껴지는 한식과 서양식을 겸한 영양식 오찬이였다. 밀쌈과 단호박편, 밤죽, 삼색야채전, 야채불고기, 진지와 순두부국, 과일, 인삼차 순으로 나왔다. 식사메뉴가 풍성했고 배도 불렀다. 그중에서도 야채불고기가 참 맛있었다. 식사도중 한총리는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때문에 한국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있으나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국민들이 공황에 빠질 정도로 어렵진 않으며 요즘은 국민들의 민심을 위안하고 안심시키는 쪽으로 많은 일을 하고있고 또 그 일로 대책회의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있다면서 량해를 구하고 식사도중 퇴장했다.
퇴장에 앞서 한승수국무총리는 조중균총리실장과 기타 총리실 실무진들을 소개하면서 재외동포언론인들이 한국정부에 하고싶은 말이거나 제안같은것이 있으면 제기해도 좋다고 했다.
요즘 중국조선족동포들의 최대관심사로 떠오르고있는 방취제 문제점들에 대해 론의해보고싶던차 좋은 기회였다。
나는 용기를 내여 손을 들고 건의를 자청했고 방취제에 대한 건의를 제기했다. 방문취업제 첫 관문인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동북3성에 많이 살고있는 조선족들이 방취제시험장소의 부적절한 배치때문에 상해, 광주, 사천 등 남방지역에까지 많은 돈을 허비하면서 가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4월 및 9월의 방문취업제 시험을 본 사람은 많은 반면 비자률이 낮아 근 6만명이상되는 방취제 대기자가 비자를 대기하고있는 상황인데 향후 자꾸만 늘어나게 될 방취제비자 대기자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방취제에서의 새로운 타산같은것을 듣고싶다고 했다.
한국 국무총리실 조중균실장이 기자가 제기한 물음들에 답복해 주었다. 조실장은 방취제에서 조선족들이 멀리까지 가서 시험을 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것은 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취제를 위한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 해당 부문과 중국교육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것인것만큼 이같은 사안들을 중국측에 제기하여 최대한 조선족동포들이 가까이에서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을 볼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해줄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속 늘어나게 될 비자대기자들에 대해 언급할 때 조실장은 한국내 취업사정 및 취업시장혼란을 감안해서라도 한꺼번에 많은 조선족동포들에게 비자를 내주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급적 더 많은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할수 있도록 정부적차원의 노력은 지금도, 이후에도 계속 기울일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방문취업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둘러싼 원만한 해법이나 방법을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조선족사회에서 방문취업제를 둘러싸고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그 해결책이거나 방법들을 촉구했다는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총리공관 점심식사후 서울체류중인 동북아공동체연구회 국제리사인 조선족 김범송박사가 악수를 청하면서 자기도 상술한 방취제 문제점들을 제기하려던 참이였는데 잘됐다면서 공감을 표시했다.
김박사는 이러한 제안이 당장은 해결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한국정부실무진의 중시도에 따라서 제안으로 법무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해당 부서에 제기되여 보다 나은 방취제도의 시행과 이어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방취제의 등록으로부터 시험, 추첨, 비자발급 등 전반 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진행되고있는 현유의 문제투성이 방취제시행이 만족스런 방취제로 정착되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