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절대 단식을 풀지 않겠습니다.”

서울조선족교회(수교전입국자 동포) ‘이명박 정부 동포포기정책’규탄 4번째 집회 가져

2008-06-04     동북아신문 기자

‘17년간 살아온 수교 전 입국동포 합법체류 보장’촉구 촛불집회가 20여일을 맞으며 6월 8일 오후 4시 서울조선족교회 앞마당에서 네 번째로 열리었다. 오후부터 빗줄기가 굵어져갔지만 중국동포 400여명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명박 정부의 ‘동포포기’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중 수교전 입국자대표들은 17년여 간 한국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온 삶들을 눈물 흘리면서 이야기 하며,  이 땅에서 살아 갈 수 있는 정당한 권리에 대해 역설하였고, 이명박 정부의 동포포기정책에 대해 또 한 번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째로 항의 단식 21일째를 맞는 서경석 목사는 여위고 초췌한 모습으로 강단에 올랐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절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하면서, “17년간 수교전 입국자 합법체류 보장 촉구 집회와 단식은 기필코 국민의 지지를 얻어 우리가 꼭 승리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도리가 있기 때문이다”고 열변을 토하며 강경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현재 서울조선족교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 황우려 의원과 통합민주당 김영진 의원 및 이미경 의원들에게 의뢰하여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였고, 대한예수교장로회도 25개 교단장협의회와 연합하여 수교 전 입국동포문제 등과 관련해서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서울출입국관리국 조사과에서도 지난 주 금요일 서울조선족교회를 찾아와 수교 전 입국자들과 면담을 갖고 조사를 진행했다. 하기에 수교전 입국동포와 관련해, 이번 주가 문제해결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서울조선족교회는 앞으로, 각종 시스템을 발동해서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