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 돈버는 재미 쏠쏠해요”

- 취미생활을 사업화한 김련씨 -

2004-02-16     운영자

연길서시장 동쪽청사 2층 286호 가게 주인 김련(50살)씨는 취미생활을 사업화한 억척아줌마다.

2년전까지만 해도 김련씨에게 있어서 손뜨개는 취미생활일따름이였다. 젊어서부터 뜨개질에 남다름 재주와 애호를 갖고있던 김련씨는 손뜨개로 인형이며 꽃이며 방석이며를 잘 떠서 림근에 소문이 났지만 그것을 자기 사업과 련관시켜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퇴직한후 어느 우연한 기회에 아는 사람의 권고로 가게를 산후부터 본격적으로 수공예와 관련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자기의 적성에도 맞고 취미생활도 살릴수 있게 되어 돈버는 재미와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련씨는 구슬을 꿰여만든 핸드빽, 휴지통, 전화받치개, 꽃병 등 일용품, 뜨개방석 등과 원재료들을 경영한다. 가게의 재료를 사고 고객에게는 무료로 가공방법을 배워주고 또 기능공들에게 품값을 주고 가공시켜 완성품을 팔기도 한다. 요즘은 수공으로 만들것이면 무엇이나 인기가 높고 수공예로 만든 일용품과 공예품이 값싸고 모양이 아름다우며 실용적인 우세로 많은 녀성들의 사랑을 받게 되자 가게의 단골손님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알때까지 짜증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싹싹한 성품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그의 가게는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10대 소녀에서부터 80고령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님구조는 다양하다. 경험자나 젊은층은 한번 가르쳐줘도 접수성이 빠르지만 초보자나 나이든분들은 금방 알려준것도 금시 까먹고 알대까지 가르치자면 지칠 정도로 말품을 팔아야 하기에 원래 말수가 적은 그녀지만 인젠 수다가 무척 늘어 애들의 핀잔을 받기도 한다.

비록 규모가 크지 않은 장사지만 경쟁이 무척 심하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없이 머리를 굴려야 한다. 이전의 경험도 살려 대부분 도안을 자체로 설계하기에 장사에서 비교적 우세다. 그림그리기에 재간있는 아들도 어머니를 도와 아이디어도 내놓은 도안도 설계해준다. 그의 가게에서 내놓은 도안은 얼마 안가 다른 집들에서도 모방하는바람에 신선도가 떨어지면 인차 한번 밤잠을 시름놓고 자볼 때가 드물다. 몸이 지칠때로 지쳐있지만 하루라고 가게를 비우면 단골을 놓치게 돈다고 이튿날 어김없이 출근하군 한다. 비록 많이 벌지는 못해도 일이 적성에 맞으니깐 재미있고 또 그 나이게 자기 일을 갖게 되었다는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군 한다.

그의 수공예품들은 모양이 정교하고 질이 좋아 선물용으로 잘나가며 한국, 미국, 일본 등 나라에까지 나간다. 얼마전에도 미국에서 한거번에 가방 50개를 주문해가기도 했다. 지금의 가게가 너무 비좁아 그 많은 작품들을 다 걸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김련씨는 이제 수공예전문점을 경영하고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김련씨는 꿈을 갖고 들끓는 생활전선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