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로무귀향자 생산성 투자 외면
2004-02-09 운영자
11개 향진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향진을 단위로 한 해 해외송금액은 평균 1,200만원선에 달하지만 해외송금액 중 농업생산에 투자되는 금액은 평균 5%선밖에 안된다. 향진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조사한 11개 향진을 기준으로 향진당 평균 109만원선에 그쳤으며 그중 7개 향진은 향진기업에 대한 투자가 없는 상태이다. 경제가 락후된 지역일수록 향진기업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않고 있어 설상가상으로 락후된 지역은 점점 동떨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업 투자와 향진기업 투자와는 다소 달리 해외송금이 제3산업(음식업, 운수업, 상업 등)에 어느 정도 흘러들고 있다.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개 향진의 제3산업 투자액은 평균 72만원선에 달하며 투자액이 해외송금액의 6%가량 차지한다. 11개 향진마다 제3산업에 투자한 사례가 있는 바 공백 향진은 없어 향진기업 투자와는 상반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로무귀향자 중 도시 혹은 현진에 진출해 음식점을 꾸리거나 상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크다. 도시진출자 중 제2, 3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약 45%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택시, 광고 등 새로운 업종에 투자,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해외송금이 조선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산업구조를 형성하는데 일조한다는 평판도 있지만 이렇듯 해외로무송출에서 얻은 자금이 조선족향진의 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리용되는 것이 적고, 많이는 생활소비에 지출된다는 것에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많은 조선족 유지인사들이 해외송금이 조선족 향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엔진역할을 기대하는것과는 반대로 그 역할이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