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친구들’출범

2003-11-14     운영자
<조선족의 친구들> 발기 취지문 전문

기근과 착취를 피해, 망국의 한을 씻기 위해 간도(間島) 행을 멈출 수 없었던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자손들은‘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이들 중국의 조선족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일원이며 따라서 이들은 한중(韓中)사회로부터 어떠한 차별적 대우나 행복추구상의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 우리는, ‘조선족의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일을 역동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첫째, 조선족이 중국사회의 중추적 일원으로서 그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일입니다.

둘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조선족은 우리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 마땅한 존재이므로 어떠한 차별을 받아서도 안되고 자유왕래와 취업이 보장되고 특히 신분상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셋째, 동북아시대에 조선족은 한중교류상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민족적 자산이므로 이들이 능력과 자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북돋우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넷째, 모든 조선족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한국국적을 보유할 수 있는 천부(天賦)의 권리가 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이들의 국적취득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다섯째, ‘동북아신문’을 이 모임의 기관지로 승계, 발전시킴으로써 여론수렴의 장을 마련하고 유익하고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여, 붕괴되어 가는 조선족사회를 유지·발전시켜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운동의 처음은 미약할지라도‘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될 것을 자임하고 이 운동의 확산과 내실을 다짐하면서 많은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