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9월의 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에 대한 사색

2008-03-15     동북아신문 기자

▲ 도대체 등록인원수는 얼마?

한국법무부는 실무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등록이 한창이던 기간,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을 통해 교육부 고시중심과 신속히 협의하여 응시인원을 상향조정하도록 적극 협력하여 3월 4일까지 실무한국어능력시험 원서접수 한도를 총 4만 2250명까지 확대한 상황인것으로 전해졌다.

3월 5일 12시, 시험등록이 마감된 직후 중국교육부 고시중심은 사이트를 통해 4월달 응시인원이 지난해 9월 시험에 비해 67% 증가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 비해 새로 얼마나 증가되였는지, 총 응시인원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한국어시험때 고시중심은 최종 응시인원을 최총 3만 9300명 배치하였다. 그러나 최종등록자는 2만 9727명이며 실제 시험에 참가한 수는 2만 5964명이다.

지난해 9월시험에 실제 참가한 수를 기준으로 하여 추산해보자. 이번 4월  시험에 이 응시인원의 67%가 증가됐다면 4월시험이 지난해 9월시험에 비해 응시인원이 새로 1만 7395명 증가했다는 말이며 총 응시인원이 4만 3359명에 이른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지금도 고시중심 사이트에 올라가 보면 전국 19개 고사장의 응시인원은 3만 4630명밖에 안된다.

그러니 고시중심에서 실제 접수한 응시인원과 사이트에 밝힌 응시인원 사이에는 8729명이란 큰 차이가 있으며 한국 법무부와 고시중심의 사이트에 밝힌 응시인원 사이에는 7620명이란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응시인원을 조정할 때는 사전에 이를 공시함이 타당하나 고시중심은 4월시험의 응시인원조정을 두고 사전공시도 없이 벼락같이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등록이 시작되기 전날인 2월 19일 오후 4시경, 고시중심은 사이트에 4월시험의 응시인원을 총 3만 8680명으로 공시했다.

그러나 15시간이 경과된 2월 20일 오전 10시경,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있는 가운데 고시중심은 총 인원을 3만 4530명으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2월 28일 새벽 3시에 연변대학 고사장의 응시인원을 1000명에서 1100명으로 감쪽같이 늘렸다.

그리고 인터넷등록이 마감된 직후 지난해 9월시험에 비해 응시인원을 67% 늘렸다고 밝혔다.

고시중심에서 하는 행위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함에도 의문투성이 속에서 벼락같이 처리하고있는점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 9월달 시험은 어떻게 될가?

3월5일 교육부 고시중심은 사이트를 통해 9월달 한국어시험때는 응시인원을 4월에 비해 더 증가하겠다고 밝혔다. 9월달 응시인원은 어림수로 4만 5000명 된다고 보자.

그렇다면 한국어시험을 보려고 하는 약 12만명중 약 9만명은 금년내로 시험을 보게 되지만 나머지 약 3만명은 명년 4월로 미루어질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너도나도 9월달시험에 참가하기 위해 수를 가리지 말라는 말은 안된다.

4월달 시험에 접수되지 못한 사람들은 9월달 시험에도 접수되지 못할가봐 요즘 걱정들이 태산이다.

9월시험은 꼭 참가해야겠고 4월달 시험등록이 어수선하고 응시자격을 돈으로 사고팔았다는 소문들이 나돌았기 때문에 고액을 들여 사서라도 응시자격만은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추첨에서 떨어지면 운수가 나빠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시험장도 들어가보지 못하고 나앉는다니 너무 한스럽고 원통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액으로 9월달 시험을 접수하는 회사들을 지금부터 쫓아다니고있다.

한국법무부는 9월에 시험을 한차 더 치를 계획은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9월달 시험날자, 인터넷등록시간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공고는 아직 하나도 없다. 때문에 9월달 시험신청에 대해 조선족들은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할것이다.

한마디로 4월달 시험등록과정은 비정상적이였다. 시험등록이 20분만에 완료되고 고시중심에서는 《응시자격을 사고판 비리가 없다》라고 공고를 내였으며 가짜 인터넷 접속사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전반 등록과정이 무질서했었다.

때문에 지금 사회에서는 9월달 시험이 뭔가 달라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차게 불어치고있다.

일측에서는 시험등록과 시험감독을 별도로 갈라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아예 9월달 시험을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9월달 시험이 변화가 있을지, 변화가 있으면 대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정식 공고가 나오기 전까지 좀 더 침착하게 기다려봐야 할것이다.

그러므로 정식 공고가 나오기 전에 고액으로 9월달시험 신청자를 접수한다든가 고액을 내고 시험을 신청한다든가 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하며 누구나 할것없이 랭정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금년 중국교육부 고시중심은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의 등록비는 인당 300원이고 그외 은행에서 인터넷 지불비용을 건당 2원 받는다고 공포했다.

그러나 4월 시험등록을 대행한 회사, 학교, 기구들에서 받은 대행등록비는 각자 부동하다. 일부 회사에서는 시험장확보 및 추첨 담보까지 내걸고 인당 2만원을 받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장확보는 몰라도 추첨은 비리가 개입될 경우가 적다고 본다.

고액을 들여 시험자격을 가진 사람들은 이걸 알아야 한다. 나중에 전산추첨에 추첨되였더라도 그것은 본인의 운수에 달렸을뿐 회사에서 추첨까지 시켜준것은 아니라는것을.

그렇기 때문에 《시험장확보 및 추첨담보까지 내걸고 인당 2만원》이란 말은 기실 응시자격을 사는데 2만원이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본다.

돈을 2만원씩이나 주고 응시자격을 살 필요가 있겠는가? 302원 들여서도 응시자격을 가질수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되였다 하더라도 추첨이 꼭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추첨비률은 금년의 응시인원에 따라 다른데 지금에서는 응시인원이 도대체 얼마 될지 누구도 모른다.

금년 시험에서 50점이상 점수를 따낸 사람과 지난해 9월시험때 전산추첨에서 떨어진 2000여명이 함께 금년 10월 전산추첨에 참가하게 된다.

한국법무부는 금년 무연고 조선족을 2만 5000명 좀 더 넘게 선발하게 된다고 표했다. 그러니 추첨률이 지난해에 비해 아주 낮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러고 보면 시험보다 추첨이 더 중요해진다.

시험제도가 변하든 어쩌든 모든 응시자들이 다 추첨되자면 시간이 걸릴것이다.

한국에서 한해 2만 5000명씩 선발한다고 해도 2012년까지는 가야 할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한국에 가야만 하겠다고 할 경우 추첨은 아득한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만은 금년에 추첨까지 되여 꼭 한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개인욕심뿐이다.

▲ 누가 제일 큰 리익을 보았을가?

현재 한국에 가더라도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고 초보자는 뒤로 제쳐놓고 보수도 적으니 다들 어떻게 하면 중국에 있는 동안 발을 붙이고 살수 있을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 가게 되면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수 있겠는가를 고민하고 서둘러 기능도 배우고 인터넷지식도 배우고 해야 할것이다.

한편 조선족들의 한국행을 바라는 심리를 리용하여 응시자격을 사고파는 행위에 뛰여드는 회사나 개인은 그만해야 한다.

《하루라도 한국에 일찍 가면 그만큼 버는데 나쁜게 뭔갬 하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개인의 주머니를 불리기 위해 하는 변명소리다.

방문취업제는 모든 조선족 특히는 조선족농민들에게 차례진 취업기회이다. 상업리윤공간을 바라보고 등록과정을 무질서하게 만든 회사나 개인은 전체 조선족들의 질타를 받아야 할것이다.

방문취업제를 리용해 깜쪽같이 득을 본 사람은 누구인가? 《사람장사군》들이 아닌가?

그들이 조성한 무질서한 혼란결과는 개인의 욕심과 극소수 응시자들의 리익만 챙겼을뿐 전반 조선족들의 리익을 해치고 좋은 취지의 제도를 말살해버렸다.

이 몇밖에 안되는 《사람장사군》들을 고발할 용기와 지혜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제:  불확실한 9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가?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