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가 뭘하노 이런늠들이나 잡아가지 ..."

한국서 겨울이면 벌어지는 조선족들의 마작판- <주정배 취설>

2008-02-01     정창준
" 쏘쏘라레 도도라레 쏘쏘라도라쏘 도도라레 ~ " 동방홍 멜로디가 울린다. 나의 핸폰 벨소리다.

그리고 요즘 세전이라 전화가 많은지라 난 아주 귀찮게 핸폰을 천천히 들여다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오만하게 여보세요 하고 아른체 하였다.

" 형님! 중국에 안갔소?" 난 " 누구세요 " 하고 되물었다. 서울에는 나를 형님이라 칭하는치들이 꽤 있기에 누군지 도무지 소리로만 분간이 가지 않았다.

" 형님! 나요. 철이 " " 응 ~ 철이. 그래 잘있었냐 ? 지금 멀하고 있냐 ?" 하고 되물었더니 구구이 변명과 함께 수다를 떤다.

철이는 나와 한공장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 온 동셍벌되는 친구인데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집에서 마작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한국에 온 해부터 마작판에 붙어서 400만원이나 떼인적이 있는 내친구다.

" 형님 그런데 저기 방직공장에서 모모가 대림에든지 가리봉에 든지 마장판을 벌리고 있다던데 거기 위치나 전화 번호를 알고 있소 ? " 긴수다 끝에 묻는 말이 아마도 오늘 전화를 한 본론인가 싶더라

난 기막혔다. 이자식 그렇게 오래만에 전화를 하더니 기껐 그 도박판을 알고 싶어서 전화 했고나 하고 책망했더니 그자식 하는말 " 형님! 너무 심심해서 그래오" 한다.

난 딱 잡아뗏다. " 난 모른다. 집에 있을때도 그런애들과 멀리했거니와 한국서는 왕래도 하지 않는다 " 그랬더니 나의 친구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는것이다. 그친구는 방직공장에서 마작판쪽으로 그쪽으로 조금씩 머리를 기웃거리고 다니는터라 ...

난 딱 잘라 말했다.

" 얘 너 그만둬라 전번에도 400만원을 잃어 버리고 아직도 버릇을 못떼니 ? 네가 이 더운 여름에 어떻게 힘드게 번돈인데 이제 추우니 할일 없으니 그돈을 마장판에 또 처넣을생각이냐 "

난 그늠을 꾸짖었다.

한참 꾸지람을 하던 난 조금 이상하여 꾸지람을 멈추었더니 이늠은 언녕 핸폰을 꺼 버린지 오래였다.

난 열 받았다.

그친구 핸폰을 받은후 난 온하루 열받았다.

물론 동생벌되는 애도 잘못이 크지만 난 그늠이 더 꽤씸하였다. 방직공장에 있다가 한국에 어떻게 와서 열심히 일이나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런 마장판을 제공하고 돈을 벌고 있단 말인가.? !

그것도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양반이 말이다.

개같은 자식 ! 조선족들이 돈버는 것을 힘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는 도와 주지 못할망정 어쩌면 마장판을 제공하고 그들의 돈을, 그들이 갖은 능욕을 참아가며 번돈을 , 그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번돈을 ... 그렇게 마장판을 벌려 놓고 홀려 간단 말인가 ?

몇년전 그늠은 중국에서 또 마작을 자동으로 빠이 하는 마작자동빠이지 라는 것을 사와서 숱한 돈을 벌었단다. 특히나 겨울에는 노가다에 일거리가 줄어드니 그늠의 돈벌이 성수기란다. 마작판이나 벌려 놓고 술대접이나 시키고 세도 받고 술돈도 떼먹고 ... 하는 모양이다.개늠 새끼 ! 18 늠 !

법무부 단속반은 어디가서 무엇을 하며 이런늠들은 잡아 가지 않는지 ?

귀신들은 무엇을 하며 이런양심없는 늠들을 잡아 가지 않는지 ?

이런늠 백명이라도 잡아가도 누구하나 원망 않고 " 훠까이" 하고 소리 칠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