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의미
아침을 여는 이 周 시(2008.01.07)
2008-01-13 주성화
꽃을 불러봅니다.
껌임의 아픔은
분홍 꽃술로 곱게 싸고 있습니다.
나의 모둠은 꽃만이 알고 계십니다.
점심때 혹은
해가 질 무렵
홀로 꽃을 불러보면
꽃의 창이 열리고
나는 꽃의 살빛과 눈길 나누며
형체언어를 습득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조용히 꽃이라 불러보면
나의 감각과 감수를
꽃은 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꽃이 아닌 유해한 것을
갈대나 쑥이나 다른 무엇으로 이름 지으며
꽃을 위해 종교와 잔을 같이합니다.
때는 봄의 들바람이 겹겹이 늘어지는
층계를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