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 별난 과학뉴스 1위는 한국산 형광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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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MSNBC 뉴스 인터넷판이 네티즌들을 상대로 공모한 2008년 별난 과학상에 한국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형광 고양이가 1위로 뽑혔다.
경상대 연구진은 지난 해 12월 고양이의 피부세포에 바이러스를 이용해 붉은 빛을 내는 형광단백질(RFP) 유전자를 삽입한 뒤 이 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 적색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MSNBC는 연일 과학뉴스로 이 고양이들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이 고양이들은 단순한 신기함을 넘어 유전적 결함 치료와 신약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독자들도 다른 신기한 과학연구들을 제치고 이들 고양이에 가장 많은 표를던졌다.
수상작으로 뽑힌 다른 연구는 다음과 같다.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연구= `시간을 통해 인과관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까'를 탐구해온 미국 워싱턴 주립대의 물리학자 존 크레이머는 빛의 전송과 역(逆)인과관계 실험 비용을 구하지 못해 좌절을 겪었으나 이를 알게 된 독지가들이 4만달러 이상의 성금을 보낸 덕분에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 투명 개구리 탄생= 일본 과학자들이 투명한 피부를 가진 개구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 절개하지 않고도 내부 장기와 혈관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
▲ 처녀 도마뱀의 출산= 영국의 동물원에서 수컷과 접촉이 전혀 없었던 암컷 코모도 왕도마뱀이 새끼를 낳아 뉴스가 됐다. 알고 보니 이 도마뱀은 다른 70여 종의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처녀생식'이라는 무성생식 방식을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었다.
▲ 고대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에서 5천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포옹 자세의 남녀 유골이 발견됐다. 발굴지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베로나와 가까운 만토바였다는 점도 발견을 더욱 극적으로 장식했다.
▲ 원숭이들은 왜 교미때 고함을 지르나= 바바리 원숭이 암컷들이 교미 도중과 전후에 요란한 고함을 지르는 이유를 조사해 온 독일 과학자들은 이런 행동이 수컷의 절정감 도달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 불패의 체커 게임 SW 개발=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체커 판에 허용되는 최고 10개의 말이 움직일 때 생길 수 있는 조합의 수 39조(兆) 가지를 모두 계산해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 사면발이 멸종 위기= 300만년 동안 사람의 음모에 기생해 온 사면발이의 멸종을 우려한 로테르담 자연사박물관이 누구든 한 마리라도 기증해 줄 것을 호소한 뒤 기증자가 나타났다.
▲ 침팬지가 대학생보다 똑똑하다?= 어린 침팬지들의 순간 기억력이 사람 어른보다 뛰어나다는 연구에 이어 원숭이의 암산 실력도 대학생보다 낫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