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예정 외국인근로자 또 강제 연행
2004-01-12 운영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귀국행 비행기표 를 구입하려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잇따라 연행, 외국인노동자보호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인천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이 날 오후 3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센터 앞에서 자진출국을 위해 비행기표를 사러 여행사에 다녀오던 중국 랴오닝성 출신 조선족 한모씨(52) 등 3명을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 연행했다.
박천응 목사 등 센터직원과 인근 주민 등 20여명은 이에 따라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타고온 승합차를 가로막고 과잉표적단속에 항의하며 한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다.
박 목사는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해 자진출국을 권고하면 서 출국하려는 근로자들까지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며 "어차피 돌아갈 사람에게 수갑까지 채워 강제로 끌고가야 하느냐"며 항의했다.
앞서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20일에도 안산시 원곡동 전철 4호선 안산역 구내 여행사에서 태국행 항공권을 구매하던 태국인 라오 탄(42)씨를 강제로 연행,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센터와 원곡동 상인들은 단속원들이 상점 안까지 들어와 물건을 사는 외국인 근 로자들을 무차별적인 강제 연행하고 있다며 무차별적인 단속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법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은 자진 출국시한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