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3천5백명 자진출국 신청
2004-01-06 운영자
8뉴스- <앵커>
불법체류자 출국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상당수 중국동포들은 이미 출국했거나, 출국을 준비라도 있는데 재입국이 된다, 안된다는 등 온갖 소문만 무성한 채 동포들은 마음만 심란합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조선족교회. 한때 천명 이상 북적였지만, 이제는 썰렁해졌습니다.
중국동포 상당수가 출국했기 때문입니다. 중국동포들은 어제(4일) 집회를 갖고 자진출국하기로 결의했습니다. 6개월 뒤 재입국 보장이 선결조건입니다. 조선족 교회에 자진출국 신청서를 낸 중국동포는 3천 5백여명. 하지만 최근 재입국이 완전히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절반 이상이 출국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나모씨(중국동포) : 다시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최대한 있을 때까지 있어보고,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나중에라도 귀국하든지..]
[서경석 목사 : 전부가 구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동포들 가운데서 이렇게 되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들은 오늘 50명씩 나눠 정부측에 해결을 촉구해 달라며 4군데 교계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시한은 열흘. 중국 동포들은 곧 발표될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보고 자진 출국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