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조선족의 친구들’발기
2003-11-13 운영자
‘조선족의 친구들’은 재중 조선족 동포들을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시민단체(NGO)다. ‘조선족의 친구들’설립된 동기는 기근과 망국의 한을 씻기 위해 간도행을 선택한 선조들의 후세들이 오늘날‘조선족’이란 이름으로 중국 만주에서 생활하고 있고, 현재 20여만명에 달하는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이방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취급돼 질시와 천대 등 차별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중국의 조선족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일원이며 한중 사회로부터 어떠한 차별적 대우나 행복추구상의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바로 조선족의 친구들이 생기게 된 동기다.
‘조선족의 친구들’은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통해 향후 다섯가지 일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조선족이 중국 사회의 중추적 일원으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형태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둘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조선족은 우리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마땅한 존재이므로 어떠한 차별을 받아서도 안되고 자유왕래와 업이 보장되고 신분상 불편한 일이 없어지도록 도와준다.
셋째, 동북아시대에 조선족은 한·중 교류상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민족적 자산으므로 이들이 능력과 자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다.
넷째, 조선족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한국 국적을 보유할 수 있는 천부의 권리가 있다고 믿으며 이들의 국적회복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다섯째, ‘동북아신문’을 이 모임의 기관지로 승계, 발전시킴으로써 여론 수렴의 장을 마련하고 유익하고 정제된 정보를 제공해 붕괴되어 가는 조선족 사회를 지, 발전시켜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한다. 이날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불법체류자들을 근절하려면 우선 재중동포들의 자유왕래를 허용하고 동포들이 원하면 한국 국적을 줘야한다”면서“인구가 13억에 달하는중국은 해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관광을 떠난다. 그러나 중국관광객들은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한국 정부는 그들이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자가 될까봐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면서“불법체류를 근본적으로 막자면 동포들에 대한 자유왕래를 허용하고 그들이 원하면 국적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그런 상황에서도불법체류자들이 발생하면 고용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실시해야 한다”면서“한국은 지금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고, 또 수십만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한국은 동포들에게 국적을 줘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 목사는“설사 국적을 준다 해도 국적을 가지려고 하는 동포는 3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나라가 강대해지자면 경제가 발달하는 동시에 국민이 많아야 한다. 한국은 한반도의 7000만은 물론 해외 동포들과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목사는“조선족의 친구들은 해외동포 특히 중국 조선족을 동포로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면 고국 땅에서 살아갈수 있는 권리를 주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NGO는 멀지 않아 새로운 역사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