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 문화에 대하여-玉 에 대한 이야기 (연재1)

허영섭의 기업세계

2007-10-18     허영섭

 <본지는 오늘부터 옥에 대해 깊은 연구를 갖고 있는 중국 선전(심천) 조선족 기업가 허영섭 사장의 옥의 이야기를 싣는다. 옥이 미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풍속 등 제 분야의 숨은 영향력과 빛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 편집자 주>   

 

1. 옥 문화에 대하여


중국은 유구한 옥 문화를 가지고 있다. 중국 고대문인 한나라시기 상형문중의 玉자는 돌 3개를 끈으로 꿰맨 형태로 되어있고 “옥이란 3옥 지련 (3玉之連) ”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옥은 ‘天, 地, 人’이 서로 융합된 산물이란 뜻이다.

그후 일부 학자들은 玉이란 왕 품속의 한 덩어리 돌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옥의 그 뜻은 중국문화, 생활의 곳곳에 침투되어 있다. 玉이 들어 있는 한문글자는 500개를 초과하고 玉으로 구성된 성어는 1000개를 넘어선다.


8000여 년의 세월 중 옥은 생산도구로, 장식용으로, 종교특수품으로, 인간과 계급의 등급을 나뉘는 상징으로 ,인간 공포의 방패물로, 도덕품질의 상징으로, 노리개와 건강품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였다. 예를 들면, 원시사회부터 사람들은 옥을 갈아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들어 착용하였다. 원시인들은 동물, 또는 여러개 동물의 종합체를 자기 부락의 상징으로, 신으로 모셨는데 대개가 옥을 가공한 후 이 옥에 이 신 모습을 조각하여 모셨다.


지금도 어느 종교든지 물론하고 의식관련 용품의 상등품은 옥으로 만든다.

옥으로 등급을 표시하는 옥 문화는 중국의 신석기 시대부터이다. 당시의 무덤을 보면 급이 높은 사람일수록 옥 배장품의 품질이 우월하다. 서주 시대부터 황궁 대신들은 옥패로, 그 등급을 나뉘었는데 임금을 만날 때 옥패를 지니지 아니하면 사형을 처하는 법까지 있었다. 이런 문화는  청나라시대까지 유전되어 왔다. 모자 앞에 붙이는 옥으로 등급을 나뉜다든지 , 청나라시기 대신들의 옥띠는 그 급에 따라 옥질과 모양새가 다르다.


심지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도 옥으로 만들었는데 테두리만 금속으로 한다. 금메달은 우유 빛색의 신강 백옥으로 만들고 은메달은 색상과 질이 좀 차한 걸로, 동메달은 좀 더 차한 걸로 만든다. 이로부터 중국의 옥 문화 중에 차지하는 등급의 관념이 얼마나 심한가를 알 수 있다.


옛날 아시아 많은 민족들은 깊은 산속에 들어 갈 때, 바다 멀리 나갈 때면 꼭 옥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옥제품을 착용하면 액을 피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옛날에는 군자로 자칭하는 사람치고 옥을 지니지 않는 남자가 없고 품덕이 뛰어난 여자치고 옥을 지니지 않는 사람이 없다한다. 가족의 미덕을 상징하는 물건은 대개가 옥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중문을 보면 옥자와 관련 있는 글자나 단어, 성어들은 모두가 아름다움, 고귀한 품덕을 칭송하는 뜻으로 되어 있는데 유가설의 인, 지, 의, 낙, 충, 덕, 천, 지, 덕, 이 아홉가지 도덕을 “군자의 덕을 옥에 비하라”는 구절들이 중국 고대문중에 종종 나온다.

옥을 건강품으로 사용한 것도 예날 부터이다. 중국 황궁의 옥대접, 옥수저, 옥베개, 옥잔 , 이외에도 수많은 생활용품들이 있다.

 

지금에 이르러 중국과 한국의 옥에 대한 문화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중국인들은 옥의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아직도 옥의 품질로 등급을 나누는 관념이 심한 셈이다. 돈 많은 사람들은 옥이 어느 품질에 도달하지 않으면 공짜라 할지라도 가지지 않는다. 자신의 품위을 스스로 낮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옥이 액을 면하고, 신체가 건강하고, 장수하는 상징으로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옥 반지와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고, 애기들한테는 옥 목걸이를 많이 선사한다. 노인들한테도 옥 선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옥이 진짜 몸에 좋다는 건 별로 생각지 않는다.


옥 제품의 공예수준에 대해 많이 따진다. 공예가 복잡할수록 가치가 높다.

위와는 반대로 한국인들은 옥이 몸에 얼마나 좋은 가를 많이 따진다. 원적외선 방출, 음이온 방출, 전자파 저애, 옥에 들어 있는 원소 등을 많이 따진다.

이런 이야기를 중국의 옥 광산, 옥공장 사장, 또는 옥 가공 전문인들과 말하면 어리둥절해 한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때문에 한국에서는 옥으로 만든 생활용품이 많이 성행하여 치료기구로, 음식과 접촉하거나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물건으로 많이 사용한다.


이는 한국사회 옥 문화의 혁명이라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