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 세모눈 김군>
<요녕문학특집>
2007-10-02 동북아신문 기자
장년의 땀방울이 알알로 영글어
그대로 노오랗게 익어가는 차창 …
산행 —
산행 —
산개울물 돌돌 구르는 산곡간
돌베게 편케 베고 맥놓아보다
높은 하늘 파랗게 쪼각쪼각
나무끝에 아슬랗게 걸렸고
살같은 가을볕을 물고늘어진
머루다래 개울물에 비껴흐르고
산벼랑에 부딛쳤다 돌아서는
산정기 탄 산새소리 야무진데
나는 뭣땜에
애상 한잎 —
산바람에 띄워보나?
차라리 —
상추쌈에 고추장을 발라
허무한 마음이나 채워봤음 …
2007년 9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