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둥지(연재41)
한국으로 시집가고 싶은 처녀동무들에게(6)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서방은 뭐고 시집은 또 무엇입니까?
모두 먹고 싸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이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의 동물들처럼 인간도 때가 되면 자연스레 이성에 눈이 트게 되고, 가고 싶지 않아도 장가/시집을 가게 되어있습니다.
다들 장가/시집을 가는데 나만이 못간다면 말이 안 되지요?
다들 아들 딸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데, 나만이 여자가 없어 슬하에 자식 하나 두지 못한다면 슬프지요?
자식이 없어도 늙그막에 말동미라도 있어야지 않을까요?
후유~ 균형이 잡힌 생활이란 무엇일까요?
옛날에 누구네 집에 놀러가니, 주방 설거지는 여주인이 책임지고, 화장실 청소는 남주인의 몫이었습니다.
그때는 좀 이상했는데, 다시 보니 균형이 잘 잡힌것 같습니다.
까마귀는 참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 우리 조선족 사회의 성별불균형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 옥순이는 어제 저녁에 용팔이와 빠이빠이 하고, 기차를 타고 청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용팔이 달리는 기차를 쫓아가며 엉엉..ㅠㅠ
뒷 마을의 해옥이는 오늘 아침 팔용이 얼굴에 시뻘건 손가락 자리를 남기고 한국으로 시집가 버렸습니다.
팔용이 옥수수 밭에 숨어서 엉엉..ㅠㅠ
무정한 계집애들, 하나는 청도로 가버리고 하나는 한국으로 가버렸습니다. 10리도 못가 발병이 나지 않나 두고 보시오..^^
그저 못난 놈은 우리 팔용이와 용팔이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탓을 하랍니까?
서시장의 물가는 자꾸만 하늘로 치솟고, 처녀들의 몸값은 밤마다 다른데,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여기 이 자리에 혹시 아침이 괴로운 총각동무들 없습니까?
저는 아침이 너무 괴롭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괴롭다 못해 화가 올리 치미네요..^^
까마귀의 짧은 소견에는 자치주 정부는 세금만 받아들이지 마시고 우선 물가안정(物價穩定)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치주 정부는 택시운전수들에게서 물세까지 받아내던데..^^
이젠 그만 불쌍한 택사기사님들을 놓아주시고, 쳐녀들에게 세 금을 팍팍 매겨 더 이상 값이 올라가지 않도록 방도를 대는 것이 어떻습니까?
자치주 정부는 자치권을 충분히 행사하여, 그녀들의 노랑 머리에도 세금을 매기고, 미끈한 다리에도 세금을 매기고, 풍만한 가슴에도 세금을 매기고, 쉴새 없이 왔다갔다 하는 그 놈의 포도알 같은 눈동자에도 세금을 매기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여튼 필요한 곳에 모두 세금을 매겨,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으로 시집가는 아가씨들에게서는 배로 세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열배, 스무 배를 받아야 합니다.
까마귀는 하나도 의견이 없습니다.
대신 정치를 하시는 분들, 벌만 주지말고 칭찬을 잊어서는 안 되지요.
까마귀총각처럼 착한 동네 총각들에게 시집오는 아가씨들에게는 모든 세금을 면제하고,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장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결혼 뒤 아들 자식 많이 만들어 잘 살게서, 구멍이 숭숭 난 콘돔 열 댓 상자를 선물한다던가..^^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시면 리플을 많이 달아주십시오..^^
(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