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지속적인 불우외국인 돕기 행사 마련
지난날의 “호랑이”가 오늘날 순한 “양”으로 “천사”로 변신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는 우리민족의 전통 추석명절을 맞으면서 국내에 체류하는 불우외국인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의 인사를 드리는 행사를 마련하고 지난 1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김 남일 출입국관리정책관, 조사집행과 김 창석과장, 기획홍보팀의 김 영근 팀장이 서울 가리봉동에 위치한 외국인전용병원을 찾아와 이 병원의 김 해성대표를 만나 직원들이 모은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외국인환자들을 만나보고 위로를 해주었다.
이날 병원을 찾은 김 남일 정책관 일행은 병원에서 일일이 환자들을 돌아보고 환자들이 외국에서 겪는 고통을 요해하고 나서 하루 빨리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원하면서 환자와 가족들과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또 환자의 가족들한테서 일부 환자들은 국적신청을 한지 2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서 국가에서 받아야 할 혜택도 받지 못하고 또 그처럼 바라던 국적마저 취득하지 못한 채 생명을 마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이제 돌아가는 즉시로 본부에 반영하고 해결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하면서 환자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남겼다. 또 김 남일 정책관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언어지원팀의 통역시스템소개를 듣고는 곧바로 소개된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유창한 러시아어로 러시아어통역과 직접 통화를 해보면서 통역 상담에서 어려운 점들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10개국 언어로 방송하는 MNTV의 인터넷방송을 보면서 이처럼 외국인들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이루어진데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이러한 단체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출입국행정에 대한 견해를 자주 교류하고 외국인들이 제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또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 서로 좋은 의견들을 나누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좋은 환경이 주어졌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어려운 분들이 쓸쓸한 마음으로 추석이나 설 명절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고향을 두고도 가지 못하고 홀로 가족을 떠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기쁨과 도움을 주기 위하여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전국 각 출입국사무소별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발적인 모금을 통하여 어려운 환경에 처한 외국인들을 후원해 주고 있는데 각 사무소에서는 돼지저금통을 마련하여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유도하고 본부에서는 매 월말이면 월 1회로 취합하여 어려운 외국인을 돕는데 쓰고 있는데 2006년 3월부터 2007년 9월 현재 모금액은 17,541,830원이나 된다.
이처럼 모금한 후원금을 더욱 빛나게 사용하기 위하여 출입국 본부에서는 추석명절이나 설 명절이면 어김없이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추석명절을 맞아 9월 17~18일 2일간 전국 각 출입국사무소에서는 동시에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는 전달식을 가지기로 하였으며 관내 불우 외국인 중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을 선정하여 장기적인 후원 사업을 펼쳐 나가도록 했다.
우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서울출입국사무소에서 2명을 추천받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월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다발성골수증(골수암)으로 치료 중 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안해와 아들과 함께 월세 12만원의 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면서 지내는 중국인(남, 53세) 남성과 한국인과 결혼하여 작년에 입국하였으나 올해 8월경 시아버지로부터 강간 및 남편의 폭언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 중인 의정부 소재 외국인쉼터에 거주하는 중국인(여, 22세)을 후원하기로 하였으며 서울출입국사무소에서는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에 거주하는 라오스인 (여, 28세)을, 부산출입국사무소에서는 93년 남편이 사망한 후 2남 2녀와 치매가 있는 오빠와 함께 산동네 판자집에 거주하면서 만두를 만들어 팔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대만인(여, 61세)을, 인천출입국사무소에서는 한국인과 결혼하여 자녀 2명과 함께 인천 소재 주물공장에서 일하면서 혼자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남, 31세)과 몰도바인 (여, 31세)을, 김해출입국사무소에서는 남편과 함께 채소농사를 지으며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도우미로 활동 중인 필리핀인 (여, 27세)을, 수원출입국사무소에서는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에 거주하는 태국인 (여, 36세)을, 제주출입국사무소에서는 두 아이를 양육하며 남편의 투병생활(간질)로 특정 수입 없이 국가보조금으로 생활하면서 생활하는 일본인(여, 38세)과 남편의 폐 질환으로 특정 수입 없이 국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중국인 (여, 38세)을 각각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출입국사무소, 춘천출입국사무소, 청주출입국사무소,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도 각각 2~3명의 어려운 외국인들을 후원해 주고 있다.
이처럼 전에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호랑이로 불리던 법무부 출입국 외국정책본부가 지금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순한 양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천사로 다가가고 있다.
/ 전 길운 기자 xinwen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