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둥지(연재40)
한국으로 시집가고 싶은 처녀동무들에게(5)
2007-09-04 김석
장가는 아무나 갑니까?
서방님의 자리는 아무에게나 차려진다던가요?
미안하지만 조선족 총각동무들, 한가하게 강물에 소피나 보며, 강 건너 불을 쳐다보고 있을 처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조선족남자들의 현실은 한족남자들보다 험하면 험했지 절대 못지 않습니다.
연변인구조사위원회의 통계자료를 보여드려야 하나요?
그럴 거 없이 저를 따라 연변통신의 오작교에 들어가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여자 하나에 남자 넷입니다.
후유~ 때로는 우리는 마치 ‘성교결핍증’에 걸린 한 무리의 늑대와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이 풍부한 까마귀는 오늘도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오네요.
차라리 양위나 조루라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겠지만, ‘성교결핍증’은 사랑하는 여자의 따뜻한 손길이 없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매일 밤 쓸쓸히 이불 속에서 혼자 자위하는 것도 지겹지 않나요..^^
여자가 있어야 하는뎅… ㅠㅠ
대체 그 많은 조선족아가씨들이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 조선족 사회의 성별불균형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웃지만 말고, 우리 모두 한번 열심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너무 심각한 표정은 짓지 마세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