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한국민 등 20명 中공안에 체포

2003-12-29     운영자
[서울=연합뉴스] 2003-12-28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며 국내 입국을 지원해 온 탈북자 출신 한국민 1명과 국내 입국을 준비해온 탈북자 19명 등 20명이 지난 25 일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을 지원해온 홍진희(35)씨의 어머니 주영희 (56)씨에 따르면 홍씨와 탈북자들은 베이징의 같은 집에서 생활해오다가 성탄절인 2 5일 밤 급습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주씨는 "아들과 함께 체포됐다가 벌금을 내고 풀려난 한족 운전 기사가 이같은 사실을 알려왔다"며 "체포된 사람 전원은 아직 베이징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 다.

주씨는 "정부가 정확한 진상파악과 함께 이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씨는 홍씨와 함께 일해온 한 조선족 동포가 홍씨가 관리해오던 탈북자들의 돈 3만위엔을 훔쳐 달아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 조선족 동포가 자신의 범행이 탄 로날까봐 중국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3월 중국에 들어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탈북여성 김모(21)씨 등 다 수의 탈북자들이 입국할 수 있도록 후원해왔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