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열 가지 덕(德)

⟪신길우의 수필 62 》

2007-08-03     동북아신문 기자

예로부터 닭에게는 다섯 가지 덕(德)이 있다고 했다.


    머리에 볏이 달렸으니 문(文)이요

    굳센 발톱을 가졌으니 무(武)이며

    먹이를 다투지 않으니 인(仁)이요

    싸우면 물러설 줄 모르니 용(勇)이며

    새벽에 어김없이 우니 신(信)이다.


나는 여기에 다시 네 가지를 더하여 닭의 10덕을 말하고 싶다.


    먹을 것을 보고 부르니 육(育)이요

    추위에 품어 안으니 자(慈)이며

    소 개 돼지와 함께 사니 화(和)이요

    위협에 마주 상대하니 보(保)이며

    알을 낳고 암수가 함께 기뻐하니 애(愛)이다.


닭이 비록 가축이나 암수 각기 오덕(五德)을 지녔으니

수탉의 위의(威儀)와 암탉의 보육(保育)의 삶이 크도다. ☺



 


 


 

신길우:  문학박사, 수필가, 국어학자

 연변대 초빙교수 역임

 서울 서초문인협회 회장

 남한강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이사

skc66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