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성탄절 호소 집회

"성탄절이 우리에게는 눈물의 성탄절이다!"

2003-12-24     운영자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조선족교회와 재중동포출신 한국인 20여명이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눈물의 성탄절 호소집회를 가졌다.
집회참가자들은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해달라!", "이산가족으로 살지 않게 해달라!". "내 자식과 함께 살게 해주세요!","우리는 한 핏줄, 한 형제!"란 플랭카드를 들고 명동 롯데백화점앞에서 출발하여 광화문 사거리까지 거리시위집회를 하였다. 거리시위집회는 오늘까지 사흘 연속 진행, 청와대앞거리, 광화문앞거리, 롯데백화점 앞거리로 이어졌다.

거리시위집회를 주최한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목사는 시위대오를 이끌고 차량이 붐비는 큰 거리를 활보하며 "교통규칙을 위반한 우리를 다 잡아가라!"고 외쳤다. 시위대오는 또 을지로 사거리와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드러누어 "우리를 다 잡아가라!", "부모, 자식에게 국적을 달라!", "우리의 이산가족은 한국정부의 수치다!"란 구호를 외치고 또 외쳤다.

서경석목사는 "한국정부는 이제라도 한국국적을 소유한 동포가 자기 부모 혹은 자식과 함께 살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이들의 이산을 초래케 하는 중국동포국적업무처리지침의 폐지를 요구하며 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자고 한다. 우리는 이들의 가족이산이 중단될 때까지 극한적인 투쟁을 끝까지 계속할 것이다." 호소하였다.

/ 동북아신문